올해도 은(銀)은 빛난다...태양광 패널 수요 급증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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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은(銀)은 빛난다...태양광 패널 수요 급증 전망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1.01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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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도 귀금속 시장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전문가들은 올해에는 '은'에 주목하라고 권고한다.'가난한 사람들의 금'이라는 은은 금값의 100분의 1을 조금 웃도는 가격에 거래됐으나지난해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의 보급 확산으로 산업용 금속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뛸 것이라는 데 힘이 실린다.

영국 버드민트사의 1kg 실버 바. 사진=버드앤코
영국 버드민트사의 1kg 실버 바. 사진=버드앤코

로이터통신은 지난해 12월31일(현지시각)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해 2021년에도 귀금속 가격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은이 상승률에서 돋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금은 매력적인 투자수단이었다. 우선 팬데믹으로 채굴이 어려워지면서 공급이 줄었다. 여기에 팬데믹이 경제에 준 충격 완화를 위한 중앙은행들의 대규모 통화완화와 이에따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우려해 가치저장 수단인 금의 수요가 늘었다. 

달러화 가치하락으로 금값은 더 올랐다.달러로 표시되고 거래되는 금값은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반대로 올라간다.

귀금속은 지난해 최고의 해를 보냈다. 금과 휘발유 차량 배기가스정화장치 촉매제로 쓰이는 팔라듐 같은 대표적인 귀금속은 2020년 가격이 20% 넘게 올랐다. 은은 47% 폭등했다. 자동차 촉매로 쓰이는 백금도  10% 상승했다.

2020년 은 가격 추이. 지난해 1월2일 온스당 17.92달러인 은 가격은 3월19일 12.01달러로 저점을 찍고 오르기 시작해 9월1일 28.89달러로 고점을 찍었다. 사진=런던금속거래소/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서비스
2020년 은 가격 추이. 지난해 1월2일 온스당 17.92달러인 은 가격은 3월19일 12.01달러로 저점을 찍고 오르기 시작해 9월1일 28.89달러로 고점을 찍었다. 사진=런던금속거래소/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서비스

금속 컨설팅업체 메탈스 포커스(Metals Focus)의 필립 뉴먼 분석가는  "2021년에 금과 팔라듐 가격이 다시 사상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면서 "가장 큰 폭으로 뛰는 금속은 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귀금속 대장주인 금은 대표적인 가지처장을 위한 안전 수단으로 2019년 세계 경제가 둔화되기 시작하면서 값이 뛰기 시작했다. 2020년에는 팬데믹 속에서 금 가격은 상승세가 더 가팔라졌고, 8월에는 온스당 2072.50달러로 사상최고치를 찍었다.

금값 급락을 상징하듯 눈이 피투성이가 된 금칠 조각상이 등장했다. 사진=마이닝닷컴
금값 급락을 상징하듯 눈이 피투성이가 된 금칠 조각상이 등장했다. 사진=마이닝닷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투자자들은 금 매수를 중단했고, 금은 1900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금 가격이 추가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분석가인 로스 노먼은 막대한 정부부채, 채권 실질 수익률 마이너스, 인플레이션 우려, 시장 변동성 등을 감안할 때 금은 2021년에도 상승흐름을 탈 것이라면서 20%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팔라듐이 지난해 59% 이상 오르면서 귀금속의 제왕 자리를 굳혔다. 사진은 러시아제 팔라듐괴. 사진=RT
팔라듐이 지난해 59% 이상 오르면서 귀금속의 제왕 자리를 굳혔다. 사진은 러시아제 팔라듐괴. 사진=RT

귀금속이자 산업용 금속인 팔라듐은 자동차 산업이 5분의 4를 소비하고 투자 수단으로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팔라듐 가격은 급부족으로 지난해 2월 온스당 2875.50달러까지 치솟았다. 올해도 경기회복과 자동차 판매 증가로 공급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역시 귀금속이면서 산업용 소재인 은도 코로나로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뛰었지만 공급이 늘면서 가격상승세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로이터는 내다봤다. 온스당 1000달러를 넘지만 이는 지난해 연초 가격에 조금 높을 뿐이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가장 기대가 되는 귀금속은 은이다. 은은 금처럼 가치저장 수단으로 안전자산 역할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태양광 패널 등에 사용되는 산업용 금속이기도 하다. 이 같은 양면성이 부각돼 은 가격은 지난 1월 온스당 18달러 하던 것이 8월에는 30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뛰었다. 지금은 소폭 하락해 25달러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런던금속거래소에서 은은 12월30일 온스당 26.31달러에 거래됐다.

분석가들은  올해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추구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 산업용 금속인 은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면서 은이 금보다 더 매력적인 투자수단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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