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상승률 2020년 약 20%..10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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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상승률 2020년 약 20%..10년 만에 최고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1.01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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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금속인 금은 지난해 10년 사이에 최대의 수익률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국제 금값은 연간 19% 이상의 상승률을 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로 가치저장을 위한 피난처 수단으로서 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탓으로 풀이된다.

다종다양한 골드바. 사진=프렉셀스닷컴/러시아투데이
다종다양한 골드바. 사진=프렉셀스닷컴/러시아투데이

1일 한국광물자원공사와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국제 금값은 지난해 12월30일 온스당 1887.6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1월2일 금값은 1527.1달러였다. 이에 따라 국제 금값은 연간 19.06%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12월31일 오전 11시45분 현물시장에서 금은 1897.70달러,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선물가격은 1901.40달러를 기록했다고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은 전했다.

이에 따라 금값 상승률은 20%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금값 추이. 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서비스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금값 추이. 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서비스

마이닝닷컴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한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전례없는 경기부양책으로 통화가치의 평가절하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투자자들이 몰린 결과"로 풀이했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떻게 될까?,월가의 전망은 엇갈린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금융시장이 정상화하고 채권장기수익률이 상승한다면 금과 귀금속은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반면, HSBC홀딩스는 금이 경제적 불확실성 증가로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본다.  즉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도 통화완화정책을 지속하기로 한 만큼 금융시장  정상화의 효과를 상쇄해버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귀금속 분석가인 로스 노먼(Ross Norman)은 같은 이유로 로이터통신에 "금값이 올해 20% 추가상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금값은 결국 달러와 채권 수익률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미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대규모로 돈을 푼다면 달러 가치가 내려가고 이 덕분에 금값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장기 국채 채권수익률링 마이너스를 기록한다면 투자자들이 금으로 몰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금값이 온스당 2000달러 벽을 뚫고 하늘로 치솟을 것 같지는 않다. 바로 주요 바이오회사들이 내놓는 백신이 효험을 발휘해 코로나19의 기세가 올여름쯤 잡힌다면 금값 상승세는 발목이 잡힐 수밖에 없다.

한편, 금광들의 주가는 신통찮았다.지난해 12월31일 뉴몬트코프의 주가는 0.83% 내린 59.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배릭골드의 주가도 1.98% 떨어진 22.78달러, 프리포트맥모란의 주가도 1.92% 하락한 26.02달러로 주저앉았다. 애니코이글마인스는 2.25% 떨어진 70.5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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