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브렌트유 연평균 50.67달러, WTI 47.75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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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브렌트유 연평균 50.67달러, WTI 47.75달러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1.02 2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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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12월 전문가 설문 결과

올해 국제유가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탓에 별로 많이 상승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북해산 브렌트유 기준으로 연평균 배럴당 50.67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유가에 대한 핵심 하방 리스크로 코로나19 창궐을 꼽았다.

미국 노스다코다주의 한 유전에서 원유를 퍼올리는 펌프잭이 움직이고 있다. 사진=헤스코퍼레이션
미국 노스다코다주의 한 유전에서 원유를 퍼올리는 펌프잭이 움직이고 있다. 사진=헤스코퍼레이션

이 같은 사실은 로이터통신이 지난달 31일 분석가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벌인 월간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12월 조사에서 분석가들은 올해 연평균 브렌트유 가격 예상치를 배럴당 50.67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11월 설문조사때의 전망치 배럴당 49.35달러보다는 소폭 상향된 것이긴 하지만 지난달 마지막날 오전 거래가격인 배럴당 51.13달러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이들은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올해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47.45달러를 제시했다. 지난달 31일 WTI는 전날에 비해 1% 하락한 배럴당 47.91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와 WTI는 지난해 20% 이상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주는 부담을 유가에 대한 핵심 하방 리스크로 꼽았다. 코로나19 확산은 경제봉쇄와 여행 제한으로경제와 원유수요 회복을 위협하고 있다고 39명의 전문가들은 답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석유수출국기구(OPEC)

이들은 또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의 동향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는 1월부터 감산규모를 종전 770만 배럴에서 720만 배럴로 줄여 50만 배럴로 증산하기로 합의했다.이들은 오는 4일 각료회의를 갖고 2월 산유량과 감산합의 규모 등을 논의한다.

코로나19의 2차 창궐에 따른 원유수요 감소 우려가 높지만 러시아는 2월부터 하루 50만 배럴의 증산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로 원유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증산이 이뤄진다면 유가하락은 불을 보듯 훤하다. 더욱이 OPEC 회원국이면서 감산합의 면제국인 리비아의 산유량이 100만 배럴을 넘었고 시장에 대량의 원유를 쏟아낼 준비를 하고 있는 형국이다. 연초 유가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

외환중개업체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분석가는 로이터에 "새로운 바이러스 스트레스는 유가 전망을 복잡하게 하고 더 엄격한 경제봉쇄로 이어져 1분기 원유수요 전망을 붕괴시킬 것"이라면서 "추가 봉쇄조치와  OPEC+의 조심스런 증산의 춤이 상반기 초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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