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대함 전력 강화...사거리 ·속도 다양한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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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공대함 전력 강화...사거리 ·속도 다양한 조합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1.0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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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2용 ASM-3, F-35용 JSM, F-15J용 JASSM-ER, LRSM

일본의 공대함 미사일 전력이 강화된다. 속도와 사거리가 다양한 미사일 확보가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음속을 조금 밑도는 아음속 미사일에서 음속의 세 배인 마하3으로 비행하는 공대함 미사일, 사거리 200km인 미사일부터 900km인 미사일을 도입한다. 중국의 함대공 미사일의 속도와 사거리가 늘어나는 데 따른 대응조치로 풀이된다. 

ASM-3 공대함 미사일을 장착하고 서 있는 일본의 F-2  전투기.사진=포브스
ASM-3 공대함 미사일을 장착하고 서 있는 일본의 F-2 전투기.사진=포브스


■사거리 200km, 마하 3 ASM-3 개발

군사전문 매체 네이벌뉴스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 2010년 항공자위대용 공대함 미사일 개발에 착수해 2017년 실사격 시험을 거쳐 2018년 개발을 완료했다. 이 공대공 미사일이 ASM-3다. 1993년부터 실전배치된 93식 공대함 미사일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됐다.

93식은 길이 4m, 지름 35cm, 무게 530kg이며 사거리는 170km다.

일본의 초음속 공대함 미사일 ASM-3. 사진=디펜스블로그
일본의 초음속 공대함 미사일 ASM-3. 사진=디펜스블로그

ASM-3은 길이 약 6m, 무게 약 940kg인 큰 미사일이다. F-2 전투기가 탑재한다. F-2는 총 98대가 제작됐다.

램젯 엔진을 탑재해 음속의 3배인 마하3 정도의 비행속도를 낸다. 사거리는 200km다. F-2 전투가기 재급유를 받지 않더라도 한반도 전역과 중국, 러시아까지 사정권에 넣을 수 있다.

일본 정부는 2019 회계연도에 이 미사일을 도입하려고 했지만 중국 수상함정의 방공망 성능 향상에 대응하기 위해 조달을 연기했다.


이미 F-2 전투기에 탑재하고 비행하는 모습이 여러 곳에서 촬영됐다.

F-2에 탑재한 ASM-3 유효사거리. 사진=포브스
F-2에 탑재한 ASM-3 유효사거리. 사진=포브스

■ASM-3A과 ASAM-3도 개발

일본 방위성은 중국의 함대공 미사일 방어망 강화에 맞춰 ASM-3 도입을 연기하고 성능이 향상된 개량형 ASM-3 카이(改)을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해 미쓰비시 중공업에 개발비로 89억 엔을 지급했다.

이에 따라 ASM-3 카이 개발은 오는 2025회계연도에 완료될 예정으로 있다. 다시 말해 2026년이면 양산된다는 뜻이다.

야후재팬은 ASM-3카이는 미사일 크기는 변경하지 않고 사거리를 연장할 것이라면서 "이는 탄두를 경량화하는 대신 연료 탑재량을 늘리는 것 등의 개선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일본 방위성은 이와 별개로 지난해 12월25일 신형 ASM-3A 초음속 대함 미사일 조달 비용을 2021 회계연도(2021년 4월1일~2022년 3월31일) 예산안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이는 일본이 개발한 초음속 공대함 미사일 ASM-3의 사거리 연장형이다.

ASM-3A는 ASM-3 개량형과 별개의 장비다. 다시 말해 ASM-3A는 ASM-3 개량형 개발 과정에서 획득된 일부 기능을 추가한 미사일로 중국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임시방편인 미사일이라고 할 수 있다.일본 정부는 ASM-3→ASM-3A→ASM-3(改)로 가는 것이다. 이 때문에 ASM-3 개량형은 정식으로 도입되면 ASM-3B가 될 가능성이 높다.

■사거리 500JSM, 900km JASSM-ER과 LRSM도 도입

일본 방위성은 항공전력 강화를 위해 장거리 공대함 미사일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항공자위대는 F-35A에 탑재되는 사거리 500km에 JSM과 F-15J에 장착하기 위한 사거리 900km가 넘는 LRSM과 JASSM-ER을 도입할 계획이다. 일본은 F-15J 1980년부터 도입해 213대를 운용하고 있다.

일본이 곧 도입할 JSM 미사일. 사진=제인스닷컴
일본이 곧 도입할 JSM 미사일. 사진=제인스닷컴

JSM은 노르웨이 콩스버그와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온이 공동개발하고 콩스버그가 생산한다. LRSM과 JASSM-ER은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생산한다. 사거리는 차이가 있지만 이들 미사일은 모두 비행속도가 음속을 조금 밑도는 아음속 미사일이다.

JASSM-ER. 사진=록히드마틴
JASSM-ER. 사진=록히드마틴

JASSM-ER은 길이 4.26m, 너비 63.5cm, 탄두중량 435kg, 총중량 1.021t이다. 사거리는 921klm이며 속도는 음속을 조금 밑도는 아음속이다. 록히드마틴은 핀포인트 정확도를 자랑한다고 마케팅한다.

 LRSM은 스텔스 성능을 가졌으며 터보제트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총중량 1.1t, 탄두중량 450kg으로 한 번에 함정을 날려버릴 수 있는 파괴력을 갖고 있다.

미군의 공대함 장거리 순항미사일 LRSM. 사진=록히드마틴
미군의 공대함 장거리 순항미사일 LRSM. 사진=록히드마틴

각 미사일은 저마다 특성이 달라 적 방공망을 뚫고 들어가기 쉽다.  JSM은 해수면을 스치듯 나는 씨스키밍 능력이 있다. 적 함정 레이더에 탐지될 확률이 낮다. 비행속도는 음속을 조금 밑돈다.


적 함정들이 이 세가지 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특징들을 다 알아야 하는 만큼 함정 방어체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그만큼 일본 항공기들의 대함전 능력이 향상된다는 뜻이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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