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로 오리고기값 한 달 사이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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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로 오리고기값 한 달 사이 12%↑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1.0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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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오리고기 소비자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AI발생현황.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전국 AI발생현황. 사진=농림축산식품부

AI가 확진되면 ① 발생농장 반경 3km 이내 사육 가금 예방적 살처분② 반경 10km 이내 가금농장에 대한 30일간 이동 제한과 AI 일제검사 ③ 발생지역 소재 모든 가금농장 7일간 이동 제한 조치가 내려진다. 지난달 29일 전북 고창군 육용오리 농장에서 AI가 발생하고 30일에는 전북 익산  종오리 농장에서는 AI 확진이 나왔으며 같은날   곡성 육용오리 농장에서는 AI 의심사례가 확인되는 등 오리 농장에서 AI가  발생하는 등 지난해 한 해 동안 61곳에서 AI가 발생했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현재 오리고기 소비자가격은 ㎏당 1만4499원으로 농가에서 AI가 첫 발생한 11월 26일의 1만2950원보다 12% 올랐다. 

농축산부에 따르면, 오리고기 가격은 평년 12월에는 kg당 1만2549원, 2019년 12월에는 1만1223원이었다. 

지난해 11월 한 달 평균 소비자가격도 평년보다 10.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살처분되는 오리가 많아지고 있는데다, 이동중지 등으로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리는 과잉 사육과 수요 부족으로 지난해 사육마릿수가 평년보다 16.7% 감소했는데 살처분까지 더해지면서 공급이 줄고 있다. 

닭의 조부모 격인 원종계. 사진=하림
닭의 조부모 격인 원종계. 사진=하림

 

달걀 소비자가격도 평년보다 2%, 전년에 비해서는 5.2% 상승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가정소비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지적됐다.

지난달 닭고기 소비자가격은 ㎏당 5143원으로 평년보다 0.6% 낮은 수준이다. 살처분에도 사육마릿수가 평년보다 3% 많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냉동 재고는 평년보다 38.9%나 많은 상황이라 전체 공급 여력은 7.1% 늘어났다.

한편 살처분 조류는 지난해 12월27일 자정 현재 산란계 350만 마리, 육계 291만 마리, 오리 113만 마리라고 농림축산식품부는 밝혔다. 

그러나 계란을 생산하는 산란계는 살처분의 영향으로 사육마릿수가 평년에 비해 약 0.4% 감소했다. 또  육계는 평년에 비해 약 8.6%(788만마리), 오리는 평년 대비 약 8.5%(105만 마리) 많은 수준의 공급여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농축산식품부는 덧붙였다. 연간 출하마릿수는 육계 9억8810만 마리, 오리 6938만 마리다.

오리협회에 따르면, 사육마릿수는 2020년 9월 말 현재 종오리 75만1000마리, 육용오리 853만5000마리 등 총 928만6000마리다.사육가구는 56만6000가구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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