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고체 배터리 업체 '퀀텀스케이프' 주가 41%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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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고체 배터리 업체 '퀀텀스케이프' 주가 41% 폭락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01.0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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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터리 스타트업인 미국 퀀텀스케이프 주가가 4일(이하 현지시각) 40% 가까이 폭락했다. 상장 이후 최대 낙폭이다. 다른 배터리주들이 상승하는 데 나홀로 내려 주목을 받았다. 

자그딥 싱 퀀텀스케이프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자그딥 싱 퀀텀스케이프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5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퀀텀스케이프 주가는 4일 40.84% 폭락한 49.96달러로 주저앉았다. 이는 지난해 12월 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12월31일 종가는 84.45달러였다. 반토막이 난 것이다. 

지난해 11월 상장을 위한 특수목적합병법인(SPAC)를 통해 우회상장한 퀀텀스케이프는 상장 이후 급등세를 탔다.

퀀텀스케이프가 자사의 전고체 배터리 성능에 관한 데이터를 공개한 12월8일에는 주가가 31% 폭등했다. 당시 퀀텀스케이프는 자사의 배터리가 기본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훨씬 더 오래 가고, 충전 속도 역시 훨씬 빠르다고 주장했다. 12월22일에는 최고가인 131.67달러로 꼭지점을 찍었다.

전고체 배터리 에너지 밀도 비교. 사진=퀀텀스케이프
전고체 배터리 에너지 밀도 비교. 사진=퀀텀스케이프

전기차와 각종 공구, 기계류에 사용되는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들은 액체 리튬 결정체에 의존한다. 그러나 액체 상태의 전해질은 폭발위험이 높다. 이에 따라 배터리 업계는 차세대 배터리로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 전해질로 바꾼 것으로 안정성이 뛰어나다. 외부 충격을 견디고 온도에 따른 팽창의 문제가 적다. 배터리 용량의 확대도 쉬워 현재의 리튬 배터리보다 충전시간이 짧다.

퀀텀스케이프의 전고체 배터리는 에너지 집적도가 더 높고, 생산비로 저렴해 전기차의 주행거리는 늘리고, 충전시간 단축시켜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성 SDI, 도요타자동차도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퀀텀스케이프 주가는 지난해 말부터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극복하기 어려운 기술적인 장애가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지난 4거래일 간 주가가 55% 폭락했다.

지난해 12월 22일 기록한 사상최고치 131.67달러에 비해서는 60% 넘게 폭락했다.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본사를 둔 퀀텀스케이프는 스탠퍼드 대학에서 2010년 독립 법인으로 분사한 기업이다. 이 회사는 독일 폴크스바겐에서 3억 달러 이상 투자를 받았으며 폴크스바겐과 제휴한 중국 상하이 오토와 독일 자동차 타이어 공급업체 콘티넬탈 AG도 투자했다.  벤처 후원자는 빌 게이츠, 코슬라 벤처스(Khosla Ventures), 클라이너퍼킨스(Kleiner Perkins)와 카타르 투자청 등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인 자그딥 싱은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 출신으로 스타트 업체들을 성공시킨 경험이 있다. 인피네라(INFN)와 시에나(CIEN)을 경영해 중견 통신 업체로 키웠다. 공동설립자인 프리츠 프린츠 스탠퍼드 기계공학 교수와 같은 학과 출신 팀 홀메이 박사는 각각 최고과학고문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일하고 있다.

이정숙 기자 kontr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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