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크라이슬러-푸조, 주총 합병 승인... 세계 4위 자동차사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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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트크라이슬러-푸조, 주총 합병 승인... 세계 4위 자동차사 출범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1.05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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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사명은 스텔란티스...푸조 CEO가 합병사 CEO 맡아

이탈리아·미국 자동차 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자동차 업체 푸조(PSA) 주주총회가 520억달러 규모 합병안이 승인했다. 이로써 세계 4위 자동차 업체가 탄생했다.

프랑스 서부 루아르 강 어귀에 있는 항구도시 생나제르의 자동차 대리점에 합병하기로 한 이탈리아 피아트와 프랑스 푸조 자동차의 로고가 비친다. 사진=야후파이낸스
프랑스 서부 루아르 강 어귀에 있는 항구도시 생나제르의 자동차 대리점에 합병하기로 한 이탈리아 피아트와 프랑스 푸조 자동차의 로고가 비친다. 사진=야후파이낸스

 FCA와 PSA는 4일(현지시각)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안을 승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이날 주주총회는 온라인으로 각각 진행됐다. FCA 주주의 99.15%,  PSA주주의 99.85%가  합병에 찬성했다.

특히 FCA의 의결권 44.4%를 보유한 아그넬리가문의 지주회사 엑소르(EXOR)도 찬성표를 던졌다.

 FCA와 PSA는 양사간 합병이 계획한 것보다 이른 오는 16일 완전히 마무리 된다고 밝혔다. 당초 두 회사는 1분기 안에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합병사는 스텔란티스(Stellantis)로 이름이 바뀌며 2주 안에 새 이름으로 사업을 시작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합병사 생산 규모는 연간 800만대 수준, 매출은 2030억 달러 수준이다.

합병사인 스텔란티스는 산하에 14개 브랜드를 거느린다. FCA의 피아트, 마세라티, 미국 지프, 닷지, 램 등과 PAS의 푸조, 시트로엥, 오펠, DS 등이 한 회사 밑에 들어간다. 

스텔란티스 주식은 오는 18일 이탈리아 밀라노와 프랑스 파리 주식시장에서 첫 거래가 이뤄지고, 이튿날 뉴욕 주식시장에서도 거래가 시작된다.

스텔란티스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게 된 카를로스 타바레스 PSA CEO는 "합병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그의 앞에는 험로가 놓여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인 중국에서 쪼그라든 위상을 회복해야 한다. 무엇보다 과도한 생산설비를 활용하는 방안도 찾아야 한다. 특히 전기차·자율주행차 시대에도 대응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신기술 개발을 해야 하는 데 막대한 비용이 걸림돌이다. 그가 어떤 마술을 부릴 수 있을지에 세계 자동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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