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첫 거래일인 4일 1082.1원으로 마감한 후 5일에는 1087.6원으로 올랐지만 6일에는 다시 1085.6원으로 내려갔다. 원달러 환율 하락 즉 원화 강세는 우리 경제에는 희비를 안겨주고 기업에도 영향을 준다. 하나금융투자는 원달러 환율이 10% 하락할 경우 CJ제일제당과 대상, 오뚜기와 농심의 지배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6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원화 강세 기조가 지속되면서 지난 3개월 간 7% 하락했고 앞으로도 더 하락할 것으로 관측됐다.
하나금융투자 심은주 연구원은 이와 관려냏 "미국의 저금리 기조와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 감안하면 약달러는 지속될 공산이 커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1분기와 2분기 원달러 환율을 각각 1100원, 1080원으로 전망한다고 심 연구원은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에 견줘 각각 7.8%, 11.5% 하락한 수치이다.
원달러 환율 하락 즉 원화 강세는 원부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음식료 업체들 실적에 긍정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심 연구원은 전망했다. 특히 소재업을 병행하고 있는 업체일수록 곡물 수입 비중이 높기 때문에 실적에 대 한 긍정적 영향이 클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하나금융투자는 원달러 환율 10% 하락 시 주요 음식료 업체의 연결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 대비 평균 6% 개선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업체별로는, CJ제일제당과 대상, 오뚜기,농심의 연결 영업이익이 각각 2.6%, 12%, 5.2%, 3.2% 개선될 것 으로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영업 익스포저는 '쉬안즈' 인수로 과거에 비해 현저히 낮아졌다. CJ제일제당과 유사하게 소재업을 영위하고 있는 대상은 여전히 환율 익스포저가 높은 업체 중 하나다.
원달러 환율 10% 하락시 주요 음식료 업체의 지배 순이익은 기존 추정치에 비해 평균 10% 개선되는 효과가 있을 것 으로 심 분석가는 추정했다.
업체별로는 CJ제일제당과 대상, 오뚜기, 농심의 지배순이익은 각각 4.5%, 19%, 6.4%, 10% 개선될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농심은 달러부채를 보유하고 있어 영업 관련 대비 순이익에 대한 달러 익스포저가 크다.
수출 비중이 높고 외화자산이 많은 담배회사 KT&G는 원화 강세에 부정의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했다. 원달러 환율 10% 하락 시 KT&G의 지배순이익은 기존 추정치 대비 7.1% 감소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심 분석가는 추정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