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발사고난 해병대 비궁...북한 공기부양정 저승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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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발사고난 해병대 비궁...북한 공기부양정 저승사자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1.05 2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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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연평도에서 소형 유도로켓 '비궁' 오발 사고가 나면서 이목을 집중시킨다. 비궁은 방산업체 LIG넥스원이 만드는 사거리 약 8km, 액티브 유도방식의 구경 70mm 히드라 70 로켓이다. 북한 공기부양정 저승사자로 통하는 해병대 무기다.   비궁은 표적탐지, 발사대, 발사통제장치,유도로켓이 한 대의 차량에 통합된 무기다.

비궁 차량이 유도로켓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디펜스블로그
비궁 차량이 유도로켓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디펜스블로그

5일 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5분께 해병대 연평부대에서 발사된 비궁이 대연평도 동남쪽으로 500여m 날아가 폭발했다.

실제 사격을 하지 않고 실탄 장전만 하는 비사격 훈련 중 갑자기 비궁이 발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지점에 어선이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해병대는 밝혔다.해병대는 조사반을 꾸려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017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ADEX 2017에서 공개된 비궁은 해상작전헬기나 군용트럭에 탑재해 고속으로 남하하는 북한의 공기부양정 등의 표적을 공격하는 데 사용되는 무기다. 북한은 공방급 공기부양정 70여척, 공방급보다 조금 작은 남포급 공기부양정 140여척 등 250여척의 공기부양정을 보유하고 있다. 공방급 중 가장 최신형인 공방급 3은 길이 18m,너비 7m에 배수량 35t으로 최고속도는 시속 96km로 알려져 있다.

비궁 유도로켓. 사진=LIG넥스원
비궁 유도로켓. 사진=LIG넥스원

비궁은 해상 이동 표적에 대응하기 위해 국방과학연구소가 2016년에 개발 완료한 2.75인치 유도로켓이다. 동체 고정형 비냉각식 시커를 장착한다. 발사 후 망각(fire-and-forget) 즉 자동 추적 방식으로 전천후로 다수 표적에 동시 대응할 수 있다. 로켓은 길이 1.9m, 지름 7cm에 무게는 17.5kg, 사거리는 최대 8km다. 발사차량에는 18문 장착 발사대 2기가 탑재된다.즉 한 번에 36발을 쏠 수 있다. 

비궁 발사대. 사진=아미레커그니션닷컴
비궁 발사대. 사진=아미레커그니션닷컴

2019년 국방과학연구소 안흥 시험장에서 미국 주관으로 수행된 해외비교시험(FCT)에서 10발 모두 표적에 명중해 우수성을 입증한 무기다.

비궁 발사장면과 표적 포착 장면. 사진=방위사업청
비궁 발사장면과 표적 포착 장면. 사진=방위사업청

발사 후 망각 방식은 로켓이 발사되면 중간에 계속 유도하지 않아도 알아서 표적을 추적해 비행하는 방식으로, 가장 발전된 미사일 기술이다.한국 해병대는 노후화한 해안포를 대체해 운용ㅎ 하고 있으며 2024년까지 단계로 추가 전력화할 계획으로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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