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5% 상승..사우디 추가 감산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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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5% 상승..사우디 추가 감산 효과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1.0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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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5일(현지시각) 상승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자발적인 추가 감산을 다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 OPEC 감산국, 이른바 OPEC+가 할 소폭의 증산분을 상쇄할 수준이어서 시장이 긍정으로 평가한 것이다. 

북해산 브렌트유 추이. 사진=CNBC
북해산 브렌트유 추이. 사진=CNBC

로이터와 CNBC  등에 따르면, 선물시장인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 )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21일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32%(0.16달러) 내린 배럴당 49.77달러로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 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3월21일 인도분은  4.85%(2.48달러) 오른 배럴당 53.5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머지 않아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유가는 사우디가 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우디는 오는 2월과 3월 하루 100만 배럴을 스스로 추가 감산하기로 약속했다. OPEC+는 대규모 증산 없이 이 기간 현 산유량을 일정하게 유지한다는 조건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팬데믹으로 세계 석유수요가 다시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규모 증산에 따른 유가 폭락을 막기 위한 고육책이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석유장관은 이날 사우디가 약속한 감산보다 더 큰 규모의 감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우디의 자발적 감산 소식에 유가는 큰 폭으로 뛰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5% 가까이 폭등해 배럴당 53달러를 넘어섰다.

산유국 대부분이 기존 쿼터를 유지하기로 한 이날 합의는 OPEC+의 이틀간에 걸친 논의 끝에 이뤄졌다.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은 양국이 합쳐 2월 중 하루 7만5000배럴을 증산할 수 있도록 했고, 3월에는 하루 7만5000배럴을 더 증산토록 했다. 3월에는 지금보다 하루 15만 배럴을 증산하는 셈이다.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은 그동안 2월에 하루 50만 배럴 증산하자고 요구해 산유량 동결을 주장하는 다른 산유국들과 갈등을 빚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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