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4431억 달러, 사상 최대…11년 만에 최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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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 4431억 달러, 사상 최대…11년 만에 최대 증가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01.06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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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하락 영향 7개월 연속 사상 최대 경신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지난해 말 4431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한 증가폭은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11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환율 하락 영향으로 외환보유액은 한 달 만에 67억 달러 늘면서 7개월 연속으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지난해 말 4400억 달러를 넘어서 세계 9위로 나타났다.  사진은 100달러 지폐. 사진=리테일에프에스프로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지난해 말 4400억 달러를 넘어서 세계 9위로 나타났다.  사진은 100달러 지폐. 사진=리테일에프에스프로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4431억 달러로 한 달 전보다 67억 2000만 달러 늘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후 급감한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6월부터 7개월째 사상 최대 기록을 매달 갈아치우고 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년 동안 342억 8000만 달러나 늘었다. 이는 금융 위기가 있었던 지난 2009년(687억 7000만 달러) 이후 11년 만에 가장 큰 것이다.

외환보유액 추이. 사진=한국은행
외환보유액 추이. 사진=한국은행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기타 통화 환산액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DXY)는 지난해 말 89.68로 2019년 말(96.74) 에 비해 7.3% 하락했다.

한은은 "금융기관 지준예치금 증가, 외화자산 운용 수익 증가 등도 외환보유액 확대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 가운데서 국채와 지방채 등 유가증권이 4098억 4,000만 달러로 전체의 92.5%를 차지했다. 1년 전에 비해 248억 2000만 달러 늘어났다. 예치금이 202억 8000만 달러(4.6%), 금이 47억 9000만 달러(1.1%)를 각각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이 48억 2000만 달러(1.1%), IMF 특별인출권(SDR)이 33억 7000만 달러(0.8%) 였다.

주요국 외환보유액(2020년 11월 말 기준). 사진=한국은ㄴ행
주요국 외환보유액(2020년 11월 말 기준). 사진=한국은ㄴ행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1월 말(4364억 달러) 기준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이 3조 1785억 달러로 1위를 차지했고 일본(1조 3846억 달러), 스위스 (1조 365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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