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해 전기·수소차 13.6만대 구매지원…예산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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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올해 전기·수소차 13.6만대 구매지원…예산 32%↑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1.08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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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발표...수소전기차 넥쏘, 전기트럭 포터 일렉트릭 등 생산 현대차엔 호재

정부가 올해 전기차와 수소차 구매 자금 지원으로 보급확대에 나선다. 정부예산을  32% 늘려 총 13만6000대에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환경 영향이 큰 전기화물차 지원을 지난해 1만3000대에서 올해는 2만5000대로 약 2배 늘리고 초소형 전기화물차 보조금도 512만 원에서 600만 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무공해차 대중화를 위한 조치로 수소전기차 '넥쏘', 전기트럭 '포터II 일렉트릭' 등을 생산하는 현대차에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겸 경제부총리. 사진=기획재정부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겸 경제부총리. 사진=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제2차 혁신성장 BIG3(미래차·시스템반도체·바이오) 추진회의를 갖고 BIG3 산업별 중점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3대 중점 과제는 ▲무공해차 구매지원제도 개편 ▲팹리스 성장 인프라 조성 지원 ▲의료기기 활용·지원체계 구축 등이다.

홍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올해 전기·수소차 구매지원 예산을 1조4000억원으로 32% 확대해 최대 13만6000대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기·수소차 구매지원 대상은 11만대였다. 올해 지원대상은 그보다 2만6000대 늘었다.

전기·수소차 구매 보조금 계산 방식은 '고효율·중저가' 차량을 우선 지원하는 쪽으로 개편된다. 구매 보조금을 차량 가격에 따라 0~100% 차등 지원한다.

정부는 6000만 원 미만 차량에는 전액을,  6000만 원 이상~9000만 원 미만에는 절반인 50%를 지급하고 9000만 원 이상에는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일반 차량만 아니라 환경 개선 효과가 큰 '상용차'에도 무공해 전환 동력을 불어넣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넥쏘.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넥쏘. 사진=현대자동차

홍 부총리는 "환경 영향이 큰 전기화물차 지원을 2배(1.3만→2.5만대) 늘리는 등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초소형 전기화물차 보조금을 512만 원에서 600만 원으로 확대하기로 한 것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조치"이라고 설명했다.

초소형 전기화물차로는 현대차가 생산하는 포터II 일렉트릭이 있다. 한번 주행으로 211km를 달리고 급속 충전시 54분만에 완충된다. 

전기화물차 포터2 일렉트릭. 사진=현대자동차
전기화물차 포터2 일렉트릭. 사진=현대자동차

전기택시 보조금 단가는 최대 1000만 원으로 늘리고 수소트럭 보조금(2억 원), 수소버스 연료보조금(100대 이상) 시범사업도 올해 벌이기로 했다.

또 미래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국내 반도체 설계업체(팹리스)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인프라를 놓겠다고 강조했다.

팹리스란 반도체 생산 공장 (팹)을 갖추지 않고 반도체 설계에 집중하는 기업들을 가리킨다. 파운드리는 반도체 산업에서 생산을 담당한다.

홍 부총리가 지목한 4대 팹리스 인프라는 각각 설계SW, 반도체 범용회로(IP), 시제품 제작, 설계공간 등이다. 설계SW와 관련해 홍 부총리는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개발에 꼭 필요한 고가의 설계SW (EDA Tool) 지원 대상을 국내 팹리스 70~80%가 밀집된 판교 전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BIG3 산업 육성을 위해 5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추가 조성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폭발적 성장성을 가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자만 살아남는다는 '속자생존(速者生存)'의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올해는 빅3 산업이 내수확대·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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