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람코, 아시아 수출 유가 0.7달러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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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람코, 아시아 수출 유가 0.7달러 인상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1.08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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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에도 5.6~7.3달러 인상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아시아로 수출하는 원유 공식판매가격(OSP)을 또 인상했다. 지난해 7월에 이어 두 번째다.  중동 원유 가격 결정권자로 통하는 사우디가 OSP를 인상하면서 다른 산유국도 움직임에 동참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아시아 수출 원유 가격을 또 인상했다. 사진은 아람코 직원들. 사진=아람코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아시아 수출 원유 가격을 또 인상했다. 사진은 아람코 직원들. 사진=아람코

러시아 매체 테크노블로그는 미국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아람코가 2월 아시아 수출 아랍라이트(경질유) 가격을 70센트 인상했다고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아람코 원유 수출의 절반 가량은 아시아에 수출되는 아랍 경질유다.

로이터통신도 같은날 아람코의 OSP는 중동 기준가격인 오만/두바이 평균가격이 1달러를 더한 가격(프리미엄)으로 정해졌다고 보도했다.

아람코는 또 미국에 대한 수출 원유가격은 ASCI(Argus Sour Crude Index. 아거스 고유황 원유지수)에 배럴당 0.75달러를 더한 가격으로 인상했다. 1월 배럴당 0.20달러 프리미엄에 비해 크게 오른 것이다.

ASCI는 미국의 마르스, 포세이돈, 서던 그린 캐년 등 걸프 연안 지역에서 생산된 세가지 원유 가격을 바스켓으로 해서 가격지수를 산출하는데 중질 경질유인 WTI보다 고유황 원유의 시장 가격을 더 잘 반영한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북유럽과 지중해권 수출 가격은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북해산 브렌트유에 배럴당 1.90달러 할인가(디스카운트)를 적용했다. 1월 할인가는 배럴당 0.50달러에 비해 크게 내린 것이다.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2월 아시아 판매 공식가격을 0.7달러 인상했다. 사진은 유전 원유채굴기의 펌프잭. 사진=리아노보스티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2월 아시아 판매 공식가격을 0.7달러 인상했다. 사진은 유전 원유채굴기의 펌프잭. 사진=리아노보스티

중국 등에서 경제 재개 움직임이 뚜렷해 원유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주요 산유국들은 역대 최대 규모 감산을 이어갈 계획이라 수급 균형을 고려해 가격을 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우디는 지난해 6월  아시아 수출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사우디 아람코는 지난해 6월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7월 인도분 원유 공식 판매 가격(OSP)을 유종별로 5.6~7.3달러 인상했다. 

당시 아람코는 아시아로 수출하는 유종 대부분에 대해 벤치마크인 오만·두바이유에 대한 할인폭을 없애고 프리미엄을 일부 받기로 했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사우디가 주요 산유국간 감산 합의가 연장된 이후 유가 인상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4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13개국과 러시아 등 10개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은 하루평균 감산규모를 50만 배럴 줄인 720만 배럴로 낮췄다.사우디는 이와 별개로 2월과 3월 각각 하루 100만 배럴을 추가 감산하기로 해 유가상승을 뒷받침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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