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호주육군용 '레드백' 장갑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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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호주육군용 '레드백' 장갑차!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1.12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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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디펜스 호주서 완성 시제품 첫 공개...獨 링스 KF41과 경쟁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Redback)의 완성 시제품이 호주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레드백 장갑차의 실제 포탑과 각종 무장체계, 센서 등이 조립된 '완전체' 실물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주 지형지물에 맞는 얼룩무니 도색을 했다.

한화디펜스가 호주 육군에 수출하기 위해 개발한 레드백 장갑차. 사진=한화디펜스
한화디펜스가 호주 육군에 수출하기 위해 개발한 레드백 장갑차. 사진=한화디펜스

한화디펜스 호주법인은 12일 호주 멜버른에서 레드백 공개 행사를 열었다고 한화디펜스가 밝혔다. 이날 행사는 시험평가를 위한 레드백 시제품 차량 3대를 호주 육군에 인도하기 전 열린 행사다.

레드백은 육중한 중량을 자랑한다. 42t이다. 그만큼 장갑이 튼튼하다는 뜻이다. 플라산(Plasan)사의 장갑에 엘비트사의 능동방어체계(APS)를 갖추고 있다.

공격력도 출중하다. 30mm 부시마스터2 주포 1문과 이스라엘 라파엘사의 스파이크 대전차 미사일, 7.62mm 동축 기관총, 원격조종 12.7mm 기관총, 자동유탄발사기 등으로 무장한다.

이런 무장을 통합한 포탑은 이스라엘 엘비트사의 포탑을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포탑이다. 

여기에 승무원 3명과 보병 8명을 태우고도 최고시속 65km의 속도를 낼 만큼 강력한 엔진과 고무 궤도를 장착하고 있다. 항속거리는 520km다.

한화디펜스가 호주 육군용으로 개발한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 사진=ADM
한화디펜스가 호주 육군용으로 개발한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 사진=ADM

리처드 조(Richard Cho) 한화디펜스 호주법인장은 "레드백은 호주군에 최고 방호력과 화력을 제공할 수 있는 최첨단 보병전투장갑차"라면서 "곧 시작되는 시험평가는 호주 육군이 레드백의 최신 기술과 성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드백 장갑차는 2019년 9월 독일 라인메탈디펜스(Rheinmetall Defence)사의 '링스(Lynx)' 장갑차와 함께 호주 '랜드(LAND) 400 3단계 사업'의 최종 2개 후보로 선정됐다.

호주는 다음 달부터 올해 하반기까지 차량성능과 방호, 화력, 운용자 평가, 정비·수송 등 시험평가를 벌여 내년 상반기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독일 라인메탈의 보병전투차량 링스 KF41.사진=라인메탈
독일 라인메탈의 보병전투차량 링스 KF41.사진=라인메탈

호주 육군의 노후 M113AS4 장갑차를 대체하기 위해 최신 보병전투장갑차를 도입하는 '랜드 400 3단계 사업'은 획득비용과 훈련 등 각종 지원체계, 시설 건설 등을 포함해 14조∼20조원 규모에 이른다.

한화디펜스는 사업자로 선정되면 레드백을 호주 현지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화디펜스 호주법인은 현지 중소 업체들과 폭넓은 공급망을 형성하고 현지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등 호주 방산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한화디펜스의 레드백 현지 생산 계획이 이행되면 빅토리아주를 포함한 호주 전역에 약 7조6000억 원의 경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한화 측은 추정하고 있다.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는 "레드백은 지난 40여년간 쌓아온 한화디펜스 기술력과 노하우가 집약된 동급 최강의 미래형 보병전투장갑차"라면서 "현지 시험평가에서 압도적인 기술과 성능을 입증해 K-방산 우수성을 입증하고 호주 사업 최종 경쟁에서 승전보를 전해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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