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3일부터 산물벼 7만6000t 투입...쌀값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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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3일부터 산물벼 7만6000t 투입...쌀값 안정?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1.13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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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가격이 급등하자 정부가 난해 수확기 산물벼로 매입한 공공비축미 7만6000t(벼 기준 10만6000t)t을 13일부터 산지유통업체(미곡종합처리장 등)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최근 급등한 쌀 값이 안정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쌀 가격 추이.사진=aT농수산물유통정보
쌀 가격 추이.사진=aT농수산물유통정보

산물벼는 정부가 매년 매입하는 공공비축미 중 건조하지 않은 상태로 산지유통업체를 통해 매입하는 벼다. 정부가 매입한 지난해산 공공미축미 33만1000t 중 8만2000t이 산물벼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8일까지 산물벼 인수 의사를 밝힌 245개 산지유통업체에 7만6000t을 인도, 13일부터 쌀로 가공‧판매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또 설 명절 떡쌀 수요 등을 감안해 2018년산 정부양곡 4만t을 14일에 입찰해 19일 인도하고 다음달 중 2019년산 6만t(입찰 다음달 18일)도 차례로 공급할 계획이다.

2018년산은 설 명절 전에 떡집 등 영세한 쌀가공업체에 공급, 자영업자의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생산량 증가로 쌀가격이 오르고 있다. 사진=한국농촌경제연구원
생산량 증가로 쌀가격이 오르고 있다. 사진=한국농촌경제연구원

이는 최근 쌀값이 급등한 데 대응한 조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13일 기준 쌀 20㎏ 평균 판매가격은 5만9870으로 1년 전(5만1787원)에 견줘 15.6% 상승했다.  20kg 쌀값은 2016년 연평균 3만9698원에서 2017년 3만7388원으로 내려갔다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해 4월 4만6990원까지 내려간 쌀값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같은해 6월 4만8393원으로 올랐고 이어 7월(4만8719원)→8월(4만9404원)→9월(5만713원) 등 상승세를 계속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5만5599원으로 10월에 비해 6.1% 급등했다.

쌀 생산량 전망.사진=한국농촌경제연구원
쌀 생산량 전망.사진=한국농촌경제연구원

쌀값 급등은 공급은 준 반면, 쌀 소비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장마와 태풍 영향으로 쌀 작황이 부진해 쌀 생산량은 전년보다 6.2%가 줄어든 350만7000t에 그쳤다. 1968년 320만t 이후 최소다. 

농식품부는 실수요업체 중심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벼 상태 판매를 금지하고 3개월 안에 쌀로 판매하도록 했다. 산물벼의 경우 산지유통업체의 대금 납부 기한도 1회차 납부일을 이달 15일에서 다음달 15일로 조정해 자금 부담을 덜어 줄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쌀 생산량 감소에 따라 정부양곡 37만t 안팍을 단계별로 시장에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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