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원유 수요 지속, 유가 상승 전망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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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원유 수요 지속, 유가 상승 전망 우세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1.1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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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13일(현지시각) 소폭 내렸다. 그렇지만 배럴당 50달러 이상의 수준에 머물러 유가 향배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여행제한 조치 등으로 원유수요 감소로 유가 하락은 불가피하다. 그런데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경기 부양책은 원유수요를 높여 유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이다. 주요 산유국들은 소폭 증산에 나섰으나 여전히 감산합의를 이행하고 있고 중동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증산을 상쇄할 정도인 하루 100만 배럴의 추가 감산을 하면서 유가를 떠받치고 있는 형국이다. 과연 유가는 어떤 길을 갈까?

국제유가가 OPEC+감산 유지, 단기간 내 미국의 산유량 확대 어려움, 바이든 정부의 친황경 정책 등으로 원유공급이 제한되면서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리그존(Rigzone)닷컴
국제유가가 OPEC+감산 유지, 단기간 내 미국의 산유량 확대 어려움, 바이든 정부의 친황경 정책 등으로 원유공급이 제한되면서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리그존(Rigzone)닷컴

이와 관련해 국내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는 13일 원유수요 우위가 지속될 것이라며 유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이진호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이날 낸 '커모디티 타임스' 보고서에서 "원유시장은 초과수요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24개 산유국 연합체인 OPEC+의 3월까지 감산량 유지 결정은 유가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당분간 초과수요 시장이 지속되면서 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유국들의 합의에 따라 하루 50만 배럴의 증산을 주장한 러시아와 카자흐스탄만 2~3월 증산 할 예정이다.

이 연구위원은 "유가가 오를수록 OPEC+ 결속력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국제유가 상승세로  미국 산유량 증가 가능성 있으나  조 바이든 정부가 걸림돌이어서  유가 상승에도 미국 산유량 회복은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최근 50달러를 돌파하면서 미국 셰일 평균생산단가인 49달러 웃돌았다. 또 미국 셰일 기업들의 합병은 비용절감 효과로 미국 산유량 증가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13일(현지 시각)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28%(0.15달러) 떨어진 배럴당 52.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3월 인도분도 -1.18%(0.67달러) 내린 배럴당 55.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노스다코다주의 한 유전에서 원유를 퍼올리는 펌프잭이 움직이고 있다. 사진=헤스코퍼레이션
미국 노스다코다주의 한 유전에서 원유를 퍼올리는 펌프잭이 움직이고 있다. 사진=헤스코퍼레이션

이 위원은 그러나 시추기 수가 크게 감소한 상황에서 단기간 안에 생산량을 확대하기 힘들고,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은 신규 프래킹 금지, 화석연료 보조금 삭감 등을 포함하고 있어 셰일 산업 신규투자 확대에 장애물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은 이에 따라 "당분간 유가 상승세가 지속하고  수요 회복 불확실성있지만 공급 확대가 제한돼 있어 초과수요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결론지었다. 그는 특히 " 팬데믹 상황 악화로 수요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OPEC+의 감산량 유지 결정, 단기간 미국 산유량 확대 힘든 점,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 등은 원유 공급량을 제한해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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