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고려아연, 금속가격 상승에 4분기 호실적 기대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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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고려아연, 금속가격 상승에 4분기 호실적 기대되네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1.14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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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과, 은, 아연 등 금속 가격 상승에 금속 제련 기업인 고려아연이 주목을 받고 있다. 증권사들은 4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속속 올리고 있다. 현재 주가는 40만 원을 조금 웃도는 수준인데  증권사들은 50만 원 후반대로 목표가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비철금속 회사인 고려아연은 지난해 금 7560kg,은 2080t, 아연 65만100t, 납 41만3000t, 구리 2만5800t을 생산한 기업이다.  고려아연은 고려아연그룹 소속 회사다. 지주회사인 (주)영풍 아래에 고려아연, 영풍정밀(산업기계 등 제작), 서린상사(비철금속 도매 무역업), 서린정보기술(네트웍사업), 케이지엑스(화물운송),케이지그린텍(에너지), 클린코리아(석유류 정제),코리아니켈(니켈 생산),징크옥사이드코퍼레이션(금속원료 재생), 켐코(황산니켈), 알란텀(촉매), 케이잼(2차전지 동박), 에스아인앤엘(창고 임대업)로 구성돼 있다.

고려아연 최창근 회장. 고려아연
고려아연 최창근 회장. 고려아연

고려아연의 임원은 최창근 회장(73)회장과 이제홍 부회장. 최윤범 사장, 최창렬 명예회장(79), 최창영 명예회장(76) 등으로 구성돼 있다.

■4분기 영업실적 시장 예상 웃돌 것

하나금융투자는 14일 금속 가격 상승으로 고려아연이 지난해 4분기에 시장 컨센선스를 웃도는 양호한 영업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했다.

박성봉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에 매출액이 전년 동기에 비해 23.1% 증가한 2조1000억 원, 영업이익은 54.5% 증가한 2734억 원에 이르렀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금속별 매출액은 아연 5440억 원, 납 2367억 원, 금 1910억 원, 은 4851억 원으로 각각 추정했다.

고려아연 주요 지표. 사진=하나금융투자
고려아연 주요 지표. 사진=하나금융투자

박 연구원은  아연정광 스팟 제련수수료(T/C) 하락, 원달러 환율하락의 부정적인 영향에도 판매량 증가와 판매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4분기에 원달러 환율은 3분기에 비해 5.8% 내렸다. 그러나 아연 판매량은 전분기에 비해 23.2%, 금은 35.2% 증가했다. 판매가격은 아연은 15%, 납은 1.3%, 금은 2.3% 은은 12.7% 각각 상승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아연 가격은  t당 2800달러 수준인데 앞으로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런던금속거래소(LME) 아연가격 추이.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런던금속거래소(LME) 아연가격 추이.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박 연구원은 "지난해 중국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영향으로 중국 인프라투자는 올해 상반기에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고, 미국도 바이든 당선인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아연 가격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소폭 조정 받은 귀금속가격도 유동성 확대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헷지(hedge) 수요 확대로 강세가 예상된다"면서 "은의 경우 그린뉴딜 정책으로 신재생에너지 소재로의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키움증권도 비슷한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8일 낸 보고서에서 "한동안 주춤한 귀금속가격이 최근 강세전환에 성공했고 아연·연가격은 여전히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도 꾸준한 실적 흐름과 배당이 예상된다"면서 "진행 중인 이차전지 동박사업과 최근 호주 자회사가 검토 중인 그린수소사업 등 신사업 모멘텀은 중장기 주가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키움증권은 지난해 4분기 고려아연의 연결 영업이익이 2680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3% 증가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는 당시 증권가 컨센서스(2530억 원)를 웃도는 전망치다. 도영업이익은 2330억 원으로 이 역시 3분기에 이어 견실한 수준을 낼 것으로 키움증권은 추정했다. 

이종형 연구원은 "원달러환율 하락에도 아연과 은가격 상승과 판매량 증가에 따른 외형확대로 안정적 실적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고려아연 시장 컨센서스 데이터. 사진=하나금융투자
고려아연 시장 컨센서스 데이터. 사진=하나금융투자

고려아연은 연간으로는  매출액 7조4534억 원, 영업이익 9090억 원, 당기 순이익 6165억 원, 지배주주 순이익 6111억 원을 냈을 것으로 하나금융투자는 추정했다. 금속별로는 아연이 1조8362억 원, 납이 9745억 원, 금이 5824억 원, 은 1조7125억 원으로 각각 추정했다.

EBITDA는 1조2317억 원으로 추정됐다. 2018년 1조232억 원, 2019년 1조847억 원에 이어 증가했다. 

■하나금융 목표가  58만 원 제시

고려아연은 지난해 연간으로 따져 성장성과 수익성이 좋은 기업으로 하나금융투자는 평가했다.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증가율, 세전·이자지급전이익( EBITDA)증가율, 영업이익증가율이 모두 두자리 숫자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총이익률, EBITDA이익률, 영업이익률, 계속사업 이익률도 높게 나왔다.

우선 성장성 지표 중 매출액증가율은 지난해 11.33%, EBITDA는 13.55%, 영업이익증가율이 12.88%를 기록했다. 매출증가율은 2018년 4.34%, 2019년 2.74%에서 크게 개선됐다. 

EBITDA증가율도 각각 8.85%, 6.01%에 비해 대폭 개선됐다. 영업이익증가율은 같은 기간 14.54%에서 5.31%로 급감했다가 다시 두 배 이상으로 향상됐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총이익률은 14.38%, EBITDA이익률은 16.53%,영업이익률은 12.20%, 계속사업이익률은 8.27%를 각각 기록했다. 

매출총이익률은 2018년 13.13%, 2019년 14.21%보다 소폭 개선됐다. EBITDA도 같은기간 14.86%, 16.20%보다 개선됐다. 영업이익률은 11.11%, 12.03%보다 조금 향상됐다.

그렇다면 주가는 어떻게 될까? 증권가는 긍정으로 내다고보 있다.

박 연구원은 "4분기 양호한 실적 전망에도 아연정광 스팟 제련수수료(T/C) 급락에 따른 우려로 그동안 주가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다"면서 "스팟 T/C는 하반기 갈수록 강세가 예상되고 중장기적으로 전지박이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나금융투자는 고려아연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가는 이전과 동일한 58만 원을 제시했다.

키움증권은 지난 8일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목표가에 비해 4% 높은 56만 원으로 각각 제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14일 42만500원으로 주식 거래를 마쳤다. 13일에는 전날에 비해 1.08% 상승한 42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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