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7조 들여 경전투기 83대 전력화 등 군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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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7조 들여 경전투기 83대 전력화 등 군비 강화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1.1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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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파키스탄 등 인접국과 국경 문제로 갈등 중인 인도가 약 7조 원을 들여 경전투기 83대 구매하기로 하는 등 군비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 공군은 '날아다니는 관'이라는 낡은 구소련제 미그-21, 영국과 프랑스가 1960∼1970년대에 함께 개발한 재규어 전투기 등 노후 전투기를 용할 정도로 군용기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테자스 마크1A 경전투기.사진=인도공군/에어레커그니션닷컴
테자스 마크1A 경전투기.사진=인도공군/에어레커그니션닷컴

14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인도 내각안보위원회(CCS)는 13일 4690억 루피(약 7조 원) 규모의 자국산 테자스 마크-1A 경전투기 구매 예산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인도군은 개량형 테자스 전투기 73대와 훈련기 10대를 도입한다.

생산은 국영 힌두스탄항공(HAL)이 맡을 예정이며 2024년 1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차례로 인도군에 인도된다.

.인도 공군은 이미 40대의 테자스를 도입하기로 계약한 만큼  이번 예산 승인으로 인도 공군이 도입할 테자스 전투기는 총 123대로 늘어난다.

테자스는 2001년 1월 처음 시제품이 나온 뒤 2011년에야 기체에 대한 비행 적합 판정이 내려지는 등 개발과정에 많은 기술적 문제를 겪었다. 결국 개발 계획이 입안된 지 30여 년이 2016년 7월 1, 2호기가 공군에 배치됐다.

테자스 마크-1A는 테자스 마크-1 경전투기를 개량한 전투기다. 능동주사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공중급유장치, 초가시권 장거리미사일, 적 레이더 재밍을 위한 전자전장치 등 총 43가지 개량사항이 추가된다.  

델타형 날개를 가져 꼬리 날개가 없는 테자스 마크-1A는 길이 14.6m,날개 너비 8.5m, 높이 4.86m에 자체 공허 중량 7.85t, 최대이륙중량 17.5t의 경전투기다. 최고속도는 마하 2이며 작전반경은 2500km다. 무장은 11곳의 무기 장착대에 로켓과  공대공 미사일과 공대지 미사일 등을 최대 6.5t을 탑재할 예정이다. 

라지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테자스 전투기는 인도 공군 전투기의 중추가 될 것"이라면서 "테자스 전투기는 인도에서 시도되지 않은 많은 신기술을 통합한다"고 밝혔다. 싱 장관은 "테자스 전투기는 국산화율이  50%이상이 될 것이며 최고 65%로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는 5조900억 루피의 예산을 들여 지난해부터 프랑스산 라팔 전투기 36대를 도입하고 있고, 지난해 7월 미그-29 21대, 수호이-30 MKI 12대 등 러시아제 전투기 33대 관련 구매 예산안도 승인하는 등 공군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앞서 인도 국방구매위원회(DAC)는 지난달 공군용 공중조기경보통제기(AEW&C) 6대, 연안경비함 11척, 해군용 브라모스 초음속 크루즈 미사일 38기 구매 등과 관련한 2800억루피(약 4조2000억 원) 규모의 예산안도 승인했다.

인도는 파키스탄, 중국과 국경 갈등 문제 탓에 군비 강화 압박을 받고 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카슈미르 영유권 문제 등으로 몇 차례 전쟁까지 치른 후 정전 통제선(LoC, Line of Control)을 맞댄 채 대치 중이다. 양국은 지금도 LoC 인근에서는 자주 포격전을 벌이고 있다.

인도는 중국과도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치렀지만,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한 채 실질통제선(LAC)을 경계로 대치하고 있다.  지난해 5월 판공호수 난투극에 이어 20명의 인도군 사망자가 발생한 6월 갈완 계곡 '몽둥이 충돌, 45년 만의 총기 사용 등의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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