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병식서 등장한 북한의 새 SLBM...북극성-5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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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병식서 등장한 북한의 새 SLBM...북극성-5ㅅ?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1.1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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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4일 밤 제8차 노동당 당대회 계기 야간 열병식에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공개했다. 한국도 SLBM 개발에 박차를 가해 남북 SLBM 경쟁에 불이 붙었다.  북한은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 두 차례 시험에 성공했고 사거리도 길어 남한보다 우위에 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SLBM 시험발사일지.사진=국가안보전략연구원 김보미 부연구위원 '북한 SLBM의 실존적 위협 가능성'(2019년 12월호) 캡쳐
북한의 SLBM 시험발사일지.사진=국가안보전략연구원 김보미 부연구위원 '북한 SLBM의 실존적 위협 가능성'(2019년 12월호) 캡쳐

조선중앙통신은 15일 당 제8차 대회 기념 열병식이 1월14일 저녁 수도 평양의 김일성광장에서 성대하게 거행됐다고 보도했다.열병식은 김정은이 참관했다.

주목을 끈 것은 열병식에 등장한 신형 SLBM 4발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세계를 압도하는 군사기술적 강세를 확고히 틀어쥔 혁명강군의 위력을 힘 있게 과시하며 수중전략탄도탄, 세계 최강의 병기가 광장으로 연이어 들어섰다"면서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린 '북극성-5ㅅ(시옷)'이라고 표기된 신형 SLBM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북극성-5ㅅ'은 ‘북극성-4ㅅ’의 개량형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2019년 10월 2일 시험 발사한 SLBM '북극성-3형'의 개량형일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북한은 2016년8월 신포급 잠수함에서 북극성-1형(추정 사거리 1300㎞)을 시험 발사했고, 2019년10월엔 북극성-3형을 수중발사대에서 쏘아 올리는 데 성공했다. 

북극성-3형은 길이 7.8~8.3m, 지름 1.4~1.5m인 2단 고체연료 사용 미사일로 사거리가 1900km로 추정되는 SLBM이다.탄두부가 뭉툭하다. 이번에 공개한 SLBM은 탄두부가 뾰족한 게 특징이다. 다탄두 탑재형이라는 관측도 있다.

지난해 10월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때 선 보인 '북극성-4ㅅ'에 비해 지름과 탄두가 커 보였다. '북극성-4ㅅ'은 TEL 위에 병력이 탑승했지만 '북극성-5ㅅ'은 병력 탑승 공간까지 채울 정도로 탄두부가 커진 모습이었다. ㅅ(시옷)은 수중형, 수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더 많은 연료를 싣고, 탄두도 여러 개 탑재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이 공언한 핵잠수함에 핵탄을 탑재한 SLBM을 완성한다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전략무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앞서 당대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핵잠수함 설계연구가 끝나 심사단계에 있다면서 핵잠수함과 수중발사핵전략무기 보유 구상을 밝혔다. 핵잠수함은 5000t급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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