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제품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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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제품 개발한다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1.18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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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앞으로 4년간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제품 개발을 본격 추진한다.이는 전기차(EV)에 한 번 쓰이고 난 이후, 배출, 수거된 배터리는 잔존수명이나 배터리 건강상태(SoH: State of Health) 등에 재사용(Reuse)되거나  다른 목적으로 재차 사용(이차사용)이 가능한 데 따른 것이다.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재사용 방식 분류. 사진=페임그로우/에너지경제연구원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재사용 방식 분류. 사진=페임그로우/에너지경제연구원

■산업부 4년간 130억 원 지원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부터 4년간 130억 원을 지원해 사용후 배터리를 고부가가치로 재활용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들어간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올해부터 4년간 국비 총 13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공고한 신규지원 대상은 재사용, 재제조 배터리 팩 성능과 안정성 시험평가 기술개발, 재제조 배터리를 활용한 카트 등 이동형 응용기술 개발, 재사용, 재제조 배터리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연계 메가와트시(MWh)급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술개발과 실증 등을 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전기차 등이 일정기간 사용한 배터리는 ESS, 가로등 등 다른 분야에 적용해 활용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사용후 배터리 평가·활용 기준을 확립하고, 사용후 배터리를 활용한 다양하고 안전한 제품군 개발 지원을 할 계획"이라면서 "사용후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재활용하고 관련 기업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재활용 외에 수리·재제조·재단장 등 재사용 방법 다양

산업부 산하기관인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전기차가 보급될 경우 2022년 기준으로 최소 1000대에서 최대 9000대 이상의 전기차가 폐차돼 사용된 배터리가 배출될 것으로 전망되며, 전기차 확산 속도가 가속화되면 급격히 배출규모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내연기관차 중심의 현행 자동차 폐차와 재활용 시스템에서는 전기차 배터리를 적절히 처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에경연은 밝혔다.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재목적화 공정을 위한 분해공정. 사진=피엠그로우/에너지경제연구원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재목적화 공정을 위한 분해공정. 사진=피엠그로우/에너지경제연구원

전기차 폐배터리눈 주로 일부 자원재활용사업자가 수거해 일부 전처리 단계를 거쳐, 분해, 해체 후 배터리에 내장된 희귀 유가금속(리튬, 니켈, 망간, 코발트 등)나 비철금속(철 스크랩, 플라스틱이나 구리, 알루미늄 등) 등을 추출해 재판매하는 '재활용(recycling)'이 사실상 유일한 활용 방법이다.

전기차에 한 번 쓴 배터리는 수리(Repair)나 재제조(Remanufacturing) 또는 재단장(Refurbishing) 공정을 거치고 나면 다시 전기차 제조사 등 에 판매돼 원래 활용목적인 전기차 배터리로서 재사용(Reuse)될 수 있다.

성능보증 기간이 완료되지 않은 배터리로 기능저하/불량 등으로 교체 등으로 배출, 수거된 배터리는 기능저하나 불량의 원인을 분석해 수리가 가능한 경우, 수리(Repair) 절차를 통해 재사용이 가능하다.

성능보증 기간이 완료됐거나 차량사고 등으로 파손된 경우, 재제조(再製造)를 통해 배터리의 기능을 복원할 수 있다. 성능보증 기간이 완료된 배터리는 구식 사양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원래 구식 사양으로 배터리를 복원한 경우에는 그냥 재제조(Remanufacturing) 공정으로 복원 당시 가장 최신 사양으로 업그레이드 공정을 거치면 재단장(Refurbishing) 공정으로 분류된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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