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중단 소식에 주가 12.84%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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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중단 소식에 주가 12.84% 급등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01.2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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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은 20일 LG전자의 휴대폰 사업 철수 검토를 환영했다.  19일부터 증권가에서는 LG전자가 MC(휴대폰)사업본부를 포기할 수 있다는 설이 돌았는데 이날 주가는 급등했다. 

LG전자 직원이 구미사업장 내 생산라인에서 LG 올레드 TV의 품질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 직원이 구미사업장 내 생산라인에서 LG 올레드 TV의 품질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LG전자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 주식은 이날 12.84% 급등한 16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가다. 지난 이틀 동안 LG전자 주식은 20.14% 올랐다. 시가총액은 27조3292억 원으로 불어났다. 

이틀 동안 기관투자가는 LG전자 주식 138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을 이끌었다. LG전자는 19일 이후 기관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이다.

LG전자 주가는 지난해 12월30일 13만5000원으로 마감했는데 이달 들어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다.

LG전자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금융
LG전자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금융

LG전자 매각설이 나온 것은 19일이다. LG전자가 직원들에게 롤러블폰을 제외한 모든 개발 프로젝트의 중단을 명령했고, 이달 말에 사업 중단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는 설이 증권가와 일반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확산됐다.

전문가들은 사업 중단에 따른 편익이 비용보다 클 것으로 보고 있다. MC사업부가 2015년 2분기부터 작년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적자를 냈고 누적 적자는 5조 원에 이른다.  MC사업부가 사업을 이어간다면 올해에만 2조 원대의 적자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LG전자는 지난해 잠정실적 기준으로 영업이익 3조1918억 원을 올렸다. MC사업부는 1조 원대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MC사업부를 떼어내는 것만으로도 30% 이상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있다. 바로 주가 추가 상승이다. LG전자가 MC사업부 매각을 추진한다면 매각 과정에서 어느 정도 가치를 인정받는다면 주가의 추가 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과거 인수의지를 내비친 적 있는 구글이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판매량과 별개로 롤러블폰 등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고, 보유 특허 등을 고려하면 기업가치가 상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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