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술핵 통해 한국∙일본 인질 삼고 대미 군축협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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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전술핵 통해 한국∙일본 인질 삼고 대미 군축협상할 것"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1.2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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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전문 기자인 마키노 요시히로 일본 아사히신문 한반도 담당 편집위원은 북한이 전술핵으로 한국과 일본을 인질로 삼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은 최근 노동당 8차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한국과 일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전술핵무기 탑재 가능성이 있는 탄도미사일을 선보였다.

마키노 요시히로는 19일(현지시각)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출연해 이같이 내다봤다.

마키노 요시히로 아사히신문 편집위원. 사진=RFA
마키노 요시히로 아사히신문 편집위원. 사진=RFA

그는 이번 열병식에서 나온 이동발사대에 탑재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보이는 무기를 지난해 10월 열병식에서 선보인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개량형으로 추정했다.

그는 이 무기가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불리는 KN24 개량형이라는 분석도 있다고 전했다.

이스칸데르는 사정거리가 400~600km지만 개발힌 러시아가 중거리핵전력(INF)조약을 의식한 결과여서 사정거리가 2000km 이상도 가능하다는 지적도 있다고 마키노 기자는 덧붙였다.

그는 또 일본 정부는 일본 전역을 공격할 수 있는 노동계열 중거리 탄도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지난해 방위백서에서 북한이 일본에 핵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거 전했다. 

이는 KN23이나 KN24의 성능이 향상되면 될수록 일본에 대한 북한의 핵위협은 높아진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마키노 편집위원은 "일본과 한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해서는 독자적으로 대응할 수 있지만 핵위협에 대해서는 미국의 핵우산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앞으로 북한이 일본과 한국을 인질로 하면서 미국과 INF조약 체결을 제의하고 (핵)군축 협상을 시도하는 그런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그는 열병식 등장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와 관련해  "지난해 10월 열병식 때 등장한 북극성 4호보다 크고 개량형 아닌가 하는 분석이 있다"면서도 "북한은 아직 북극성 4호도 (실제로) 발사한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북극성 4호를 발사하면서 그 성능을 확인한 다음에 개량해야 하는 게 상식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마키노 편집위원은 "북극성 5호는 신뢰성이 떨어지고 그냥 모형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면서 " 북한은 이처럼 군사적인 합리성이 없는 무기를 전시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미국과 협상을 갈망하고 국내적으로 단결도 호소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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