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도요타, 모빌리티 컴퍼니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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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도요타, 모빌리티 컴퍼니 전환"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01.07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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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만평 세계최대 커넥티드 시티 건설

일본의 간판 자동차 회사 도요타자동차의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회장이 도요타를 모빌리티 기업으로 바꾸겠다고 천명해 주목을 끌고 있다. 자동차 외에 다양한 이동 관련 전반을 다루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변신하겠다는 뜻으로 파급력이 대단히 클 것으로 보인다.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사장이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커넥티드 시티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니혼게이자이신문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사장이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커넥티드 시티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니혼게이자이신문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도요타자동차 사장은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0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물인터넷 실증도시인 '커넥티드 시티'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7일 아사히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 커넥티드 시티는 70만㎡(약 210만평) 규모로 조성된다. 커넥티드시티는  일본 시즈오카(靜岡)현 스소노(裾野)시에 있는 히가시후지(東富士) 공장 터에 세운다. 올해 말 폐쇄 예정인 이 공장의 부지를 활용해 내년 초 착공한다. 투자액은 밝히지 않았다.

도요타는 이곳에서 자율운전과 이동 서비스뿐만 아니라 1인승 모빌리티, 로봇, 사물인터넷(IoT)이나 인공지능(AI) 관련 신기술을 실증 실험한다. 연료전지를 이용한 발전시스템 등 도시 인프라는 지하에 둔다.

도시의 이름은 영어로 '직물을 짠이란 뜻의 워븐시티다. 도시 설계는 덴마크의 유명 건축가 뱌루케 인겔스씨가 맡는다.

도요타는 이 도시의 개발을 위해 참여 기업 모집도 시작했다. 도요타와 주택 사업의 통합을 결정한 파나소닉 등 세계의 기업이나 대학 등의 연구자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아키오 사장은 "5년 이내에 사람이 살 수 있도록 하고 우선 도요타 직원과 관계자 등 2000여 명이 실제로 사는 것을 상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요타 자동차는 2년 전 CES에서 이동 관련 서비스 전반을 다루는 '모빌리티 컴퍼니' 전환을 선언하고 이번에 실행 계획을 밝힌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모빌리티 컴퍼니 전환이란 자동차 메이커에서 벗어나 '모빌리티 컴퍼니'로 변신하는 것이다. 이런 변신은 도요타 창업주의 손주로 사장을 맡고 있는 아키오 사장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아키오 사장은 도요타자동차의 창업주인 도요다  기이치로의 손자이다. 아키오 사장은 1956년 5월 3일 출생으로 1979년 케이오 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한 후, 1982년 미국 뱁슨 대학(Babson College)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도요타 자동차 입사는 1984년이다. 이후 생산, 마케팅, 제품 개발 등을 포함해 자동차 관련한 모든 부서를 두루 거쳤다. 1998년 4월부터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GM과 도요타 생산 합작 벤처인 누미(NUMMI, New United Motor Manufacturing, Inc.) 공장의 부사장과 이사진을 역임했다.

그는 2000년 6월 도요타자동차의 이사로 취임했다.

신차와 중고차 정보 등 자동차 관련 종합 정보 제공 웹사이트인 가주닷컴(Gazoo.com)을 운영하기도했다. 내수와 미국 시장 관리,  생산 경영 컨설팅 총 책임자을 역임했다. 2001년 아시아와 중국 담당 본부장을 거쳐 2002년 6월 상무 이사로 임명됐다. 2005년 1월에는 중국 그룹과 아시아, 오세아니아중동 본부 그룹의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IT제품과  품질, 제품 경영, 구매, 국내외 판매, 해외 사업을 책임지는 이사 부사장을 거쳐 2009년 6월 도요타 자동차의 사장으로 취임했다. 사장 취임 11년 만에 자동차 회사를 모빌리티 기업으로 바꾸려는 그의 야심찬 계획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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