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정의용, 중기 권칠승, 문체 황희...짙어진 친문 색채
상태바
외교 정의용, 중기 권칠승, 문체 황희...짙어진 친문 색채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1.21 09: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엉이 모임’ 약진… 집권 5년차 더 짙어진 친문 색채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외교부장관 후보자에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을 내정하는 등 소폭의 개각을 단행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는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는 황희 민주당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정의용 외교장관 내정자. 사진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때 기자회견 모습.사진=청와대
정의용 외교장관 내정자. 사진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때 기자회견 모습.사진=청와대

이번 개각의 특징으로는  '친문체제 강화와 집권 후반기 관료 의존도 탈피가 꼽힌다. 문 대통령의 '한반도 프로세스 재가동' 의지도 강하게 밝혔다. 황·권 후보자는 참여정부 청와대 인사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부엉이 모임' 출신이다. 이번 개각으로 부엉이 모임 출신 장관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포함해 4명으로 늘어났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두 차례 개각으로 6개 부처 장관을 교체한 데 이어 이날 추가 개각으로 3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 국무위원 절반을 교체했다.

정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서울고를 거쳐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하버드대 행정대학원 석사에 이어 캄보디아 왕립학술원 명예 정치학 박사를 받았다.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 주제네바 대사,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가안보실장을 지냈으며, 지난해 7월 물러난 뒤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지내고 있다.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외교장관으로 내정한 것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재가동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정 장관 후보자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시작된 '한반도의 봄'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 그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외교안보 정책과 트럼프 시대 북·미 협상에 깊이 관여했다.

황 장관 후보자는 친문 부엉이 모임의 간사다. 전남 목표출신인 그는 서울 강서고와 숭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연세대에서 도시공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참여정부 시절 비서실 행정관을 지냈고, 20대에 이어 21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있다.

권 장관 후보자는 대구 경북고를 거쳐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참여정부 시절 비서실 행정관을 지냈고, 20대 국회에 이어 21대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당 정책위 부의장,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날 개각으로 문 대통령은 내각 개편을 완료했다. 당초 예상된 경제부처 장관 교체는 중기부 장관 정도에 그쳤다. 이에 따라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전후한 시점에서 대선 출마가 예상되는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한 추후 개각 가능성이 예상된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