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조만장자'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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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조만장자' 되나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1.22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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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조스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 타이틀 거머쥐어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상승에 최고경영자(CEO)의 재산도 크게 불어나고 있다.  최근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에게서 '세계 최고 부자' 타이틀을 빼앗은 데 이어 '조만장자(Trillionare)'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론 머스크 CEO.사진=일론머스크뉴스
일론 머스크 CEO.사진=일론머스크뉴스

'조만장자'는 재산이 1조 달러(약 1100조 원)가 넘는 부자를 말한다. 1조 달러 국내총생산(GDP) 세계 15위인 멕시코(1조 2582억 달러)와 16위인 인도네시아(1조1191억 달러)의 GDP와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 세계 최고 부자로 등극한 머스크의 추정 순자산은 1950억 달러로 베조스보다 약 100억 달러 많다. 이는 최근 주가가 880달러 이상으로 오른 데 따른 것이다. 테슬라의 주가는 21일 전날에 비해 0.64% 내린 844.99달러로 내려가 그의 재산도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온라인매체 잉크에 따르면,  페이스북 부사장을 지낸 억만장자이며 벤처캐피털사인 '소셜캐피털'을 경영하는 차마쓰 필리하피티야 CEO는 일론 머스크가 세계 최초의 억만장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스리랑카 출신의 미국계 캐나다인인 필리하피티야는 영국계 우주기업 버진갤럭틱의 상장에도 관여한 인물이다. 

차마쓰 필리하피티야 CEO. 사진=차마쓰 필리하피티야 트위터
차마쓰 필리하피티야 CEO. 사진=차마쓰 필리하피티야 트위터

그는 지난 7일 CNBC 인터뷰에서 “앞으로 테슬라 주가가 지금보다 3배 오를 수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머스크의 자산은 베조스를 앞지른 것에 그치지 않고 세계 최초의 조만장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8% 상승한 816달러를 기록했다. 이 덕분에 머스크의 순자산 가치는 1860억 달러로 불어난 반면, 아마존 주가가 1% 빠진 베조스의 재산은 약 1850억 달러에 그쳤다. 이로써 머스크는 세계 최고 부자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장부상의 머스크 재산은 그가 보유한 테슬라 지분 약 20%, 스페이스엑스 지분 48%, 테슬라 스톡옵션 5700만 주의 가치를 반영한 것이며  베조스 재산은 아마존 보유지분 11%가 대부분이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사진=CNBC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사진=CNBC

아마존 주가는 21일 3306.99달러, 시가총액은 1조6590억 달러로 테슬라가 따라잡기에는 무리다.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와 베조스의 재산은 6일 종가 기준으로 각각 1810억 달러와 1840억 달러로 평가됐다. 3위 부자 빌게이츠 재산은 1320억 달러로 이들과는 차이가 많이 났다. 

필리하피티야는 머스크가 기후변화에 맞서는 기업인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필리하피티야는 "앞으로 세계 최고의 부자는 기후변화라는 문제를 해결하거나 그에 맞서 싸우는 인물이 될 것"이라면서 "머스크가 경영하는 테슬라가 바로 기후변화에 맞서 활동하는 기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5~6년 전부터 테슬라의 이같은 점을 주목해왔지만 이제서야 모든 사람들이 주목을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필리하피티야는 "테슬라는 자동차 외에 배터리와 태양광 패널, 에너지저장장치를 생산하는 다방면의 에너지 회사"라고 평가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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