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코발트 없는 배터리셀 2~3년내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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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 "코발트 없는 배터리셀 2~3년내 양산"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1.2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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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배터리 생산 업체인 일본의 파나소닉이 앞으로 2~3년 안에 코발트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전기차용 배터리를 양산할 예정이다.

전기차용 배터리 원가의 20%를 차지하는 코발트는 부정부패가 심하고 아동노동을 사용하는 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이 생산을 거의 독점하고 있어 가격이 비싸고 구하기도 힘들어  배터리 생산업체들은 니켈함량을 높인 배터리 생산으로 대응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한국의 LG화학, 중국의 CATL과 함께 전세계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테슬라 전기차와 파나소닉 리튬이온배터리. 사진=닛케이아시아
테슬라 전기차와 파나소닉 리튬이온배터리. 사진=닛케이아시아

파나소닉은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와 합작해 미국 네바다주에 지은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생산시설(기가팩토리1)에서 지난 2014년부터 테슬라 전기차에 탑재하는 배터리를 생산해왔다.

21일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파나소닉의  숀 와타나베 에너지·생산담당 본부장은 지난 11일 온라인으로 개막한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1'에 참석한 자리에서 "코발트 함량이 제로인 고밀도 배터리셀을 앞으로 2년이나 3년 안에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나소닉이 코발트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배터리를 양산하려는 것은 새로운 소식은 아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2018년 5월30일 가까운 미래에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는 전기차용 배터리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다마무라 켄지 전기차 배터리 사업부 담당자는 애너리스트 대상 모임에서 "우리는 이미 코발트 사용을 상당히 줄였다"면서 "가까운 미래에  코발트 사용 제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미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파나소닉이 코발트 함량 제로 배터리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유는 배터리셀 생산원가를 낮추는데 도움이 될뿐 아니라 궁극으로는 전기차 가격을 떨어뜨리는 효과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에 들어가는 원재료인 코발트는 가격이 비싸고 배터리가격은 전기차량 가격의 30~40%를 차지한다. 파나소닉은 코발트 함량을 5% 까지 낮췄다.

파나소닉은 또 테슬라의 전기차량 가격 인하에도 보조를 맞추려고 한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해 9월 앞으로 3년 안에 2만5000달러까지 전기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자체 배터리를 생산하고 가격을 절반으로 떨어뜨릴 계획이다.

파나소닉은 테슬라 최고 기술 책임자 출신의 J.B.스트라우벨이 설립한 배터리 재활용업체인 레드우즈머티리얼스(Redwood Materials)와 협업관계를 맺은 것도 같은 목적을 갖고 있다. 

셀리나 미콜라이자크 파나소닉 북미법인 배터리 기술담당 부사장은 "코발트 함량을 줄일수록 배터리 생산공정은 더 까다로워지는 측면이 있지만 배터리로 인한 환경 파괴도 줄이고 배터리 생산단가도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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