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오른팔 찰리 멍거"주식시장 투기광풍"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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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오른팔 찰리 멍거"주식시장 투기광풍" 경고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01.24 2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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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하의 현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오른팔'로 알려진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이 주식시장의 '투기광풍'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는 지난해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740% 이상 오른 것을 비롯, 줌 414%, 쇼피파이 189%, 우버 76%, 트위터 68%, 구글 31% 등 주가가 폭발하면서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쏠리고 있는 데 대한 경고다.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 사진=칼테크/줌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 사진=칼테크/줌

24일 미국의 온라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신문사이자 소프트웨어 개발도 함께 하는 '데일리 저널 코퍼레이션' 회장인 멍거 부회장은 이달 데일리 저널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주식시장이 투기 광풍에 휩싸여있다"면서 "주가가 훨씬 더 큰 폭으로 뛰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올해 97세인 멍거는 버핏과 함께 버크셔해서웨이를 이끌고 있다. 멍거의 이런 주장은 새로운 것은 아니다. 그는 지난해 12월 온라인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주장을 내놓았다. 그는 당시 주식시장이 미쳐 돌아가고 있다면서 애플 등 기술업체들의 조단위 시가총액은 아마도 금융사 전체를 통틀어 가장 극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저널 주가는 지난해 12월 31일 사상최고치인 404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4주간 주가 상승폭이 50%에 육박한다.

버크셔해서웨이 찰리 멍거 부회장과 워런 버핏 회장. 사진=찰리멍거팬 트위터
버크셔해서웨이 찰리 멍거 부회장과 워런 버핏 회장. 사진=찰리멍거팬 트위터

멍거는 이번 서한에서 "이 같은 주가는 거대한 투기 광풍과 지수펀드들의 엄청난 매수세 속에 도달했다"면서 "정상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데일리저널의 주식 포트폴리오 역시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그에 따르면 데일리메일은 미국 상업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웰스파고 등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 주식 포트폴리오 평가액은 지난해 4분기 45% 폭증해 2억6000만 달러에 이른다.

멍거는 "주주 여러분들은 이 같은 높은 수준의 평가익 상향이 또 조만간 언젠가 있을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멍거는 주식시장이 광풍에 휩싸이면서 저평가된 값 싼 주식을 찾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멍거의 경고는 버핏의 말과 닮았다. 버핏은 "썰물이 빠져나갈 때 누가 벌거벗고 헤엄쳤는지 알 수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투자자는 자기가 책임을 지고 감당할 수준만큼 투자해야 하는 것이다. 투자의 귀재들의 경고를 귀담아 들어야 할 때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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