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돼지'가 팜오일 가격 상승 막는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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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돼지'가 팜오일 가격 상승 막는 '위협'?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1.27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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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식용유의 원료인  팜오일이 가파른 가격 상승세를  중구그이 돼지들이 막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중국이 돼지 사료용으로 콩(대두)을 대량으로 수입해 돼지 사료 원료인 대두박을 생산할 때 나오는 콩기름(대두)이 비싼 팜오일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저장성 타이저우 돼지 농가의 사육장. 사진=글로벌타임스
중국 저장성 타이저우 돼지 농가의 사육장. 사진=글로벌타임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26 블룸버그통신 보도를 인용해 중국의 돼지들이 팜오일 상승장에서 뜻밖의 위협이 된다고 보도했다.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은 아프리카 돼지열병 이후 돼지 사육두수 증가에 따라 전례없이 많은 양의 대두와 옥수수를 세계 시장에서 수입하고 있다. 대두를 어깨 대두박을 생산할 때 대두유 즉 콩기름이 나오는데 이는 식품과 바이오연료 산업에서 팜오일의 최고 경쟁 오일이다. 대두유 가격은 팜오일에 비해 낮다.

말레이시아 팜오일 생산업체인 사임다비플랜테이션 공장에 오일 팜이 쌓여 있다. 사진=디엣지마켓츠닷컴
말레이시아 팜오일 생산업체인 사임다비플랜테이션 공장에 오일 팜이 쌓여 있다. 사진=디엣지마켓츠닷컴

사료용 대두박 생산증가와 대두유 공급이 늘자 중국은 팜오일 수입을 위협을 태세다. 중국의 팜오일 수입은 미중 무역전쟁 당시 미국산 콩 수입이 억눌렸을 때 역대 최대로 불어났으나 2년 만에 중국의 팜 오일 수입이 줄어들 처지에 놓인 것이다. 

중국은 인도에 이은 세계 2위의 팜 오일 수입국이다.

차이나퓨처스의 시 리홍(Shi Lihong) 분석가는 "추가 대우유 공급은 팜 오일과 기타 식용유 수입을 대체할 것"이라면서 "돼지 사육두수 증가는 대두박 수요를 8~10% 증가시킬 것이며 콩 수입을 역대 최대 수준으로 밀어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세계 2위의 팜 오일 수입국인 중국의 팜 오일 수입은 2020~21 영업연도에  3년 사이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선물거래소에서 팜오일  선물은  1t 당 3606링기트로 마감했다. 팜 오일 선물가격은 지난해 5월 저점에서 이달 중 10년 사이에 두 배로 올라 10년 사이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대우유는 같은 기간 약 70% 상승했다. 

팜 오일 현물 가격은 지난 12일 t당 3695 링기트 이후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해 20일 3221링기트로 내려갔다가 25일에는 t당 3242링기트로 거래를 마쳤다.

말레이시아 팜원유(CPO) 가격 추이. 사진=말레이시아 MPOC
말레이시아 팜원유(CPO) 가격 추이. 사진=말레이시아 MPOC

가격 상승은 수입업체들의 마진을 쥐어짜는 탓에 중국의 수입이 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국가곡물유류정보센터(China National Grain and Oils Information Center)에 따르면, 중국의 팜 오일 수입은 지난해 4분기 65만~75만t에서 1분기 중 40만~50만t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수입규모도 전년에 비해 8.8% 줄어든 620만t에 그칠 것으로 이 센터는 예상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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