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김정태 회장 3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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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김정태 회장 3연임?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01.2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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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만료를 앞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다시 임기를 연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부터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왔으나 최근 여러 정황상 임기를 연장할 수밖에 없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하나금융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하나금융은 조심스럽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하나금융그룹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의 세 번째 임기는 오는 3월 주주총회까지다. 임기 만료까지 두 달가량 남았지만 하나나금융그룹은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지 않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2012년 처음 지주회장에 올랐다.김 회장은 2018년 3월23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두 번째 연임이 확정돼 2021년 3월까지 세 번째 임기를 잇고 있다.

올해 68세인 김 회장은 경남고와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은행에 입행해 하나은행 송파지점장, 중소기업부장, 지방지역본부장, 영남사업본부 부해장, 하나금융지주 부사장,하나대투증권을 거쳐  2008년 제 4대 하나은행 은행장에 올랐다. 2012년 회장직에 올라 근 10년간 하나금융그룹을 이끌면서 일궈낸 경영성과를 감안하면 그만한 인물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문제는 하나금융은 장기집권의 폐해를 막기 위해 재임기간 회장의 나이가 만 70세를 넘겨서는 안 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김 회장이 세 번째 연임여부가 불투명하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1월은 이번 주가 마지막 주여서 회추위는 2월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 2월에 회추위가 열린다면 일정은 빠듯해진다. 둘째 주에 설연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김 회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은행업계는 차기 회장이 누가 될 지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회추위 일정이나 후보군 등에 대한 내용이 내부에서도 전혀 공유되지 않고 있다"면서 "차기 회장 선임과 관련해서는 이사회 등 일부만 알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소문만 무성하다”고 전했다. 

금융계는 차기 회장에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을 유력한 후보로 꼽고 있다. 그의 임기는 지난해 12월 31일 만료됐지만 다시 임기가 1년 연장됐다. 그런데 최근에는 함 부회장이 차기 회장 유력 후보군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함 부회장은 금융감독원의 징계로 소송을 계속하고 있어 'CEO리스크'가 있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나금융 차기 회장직과 관련해 정태 회장의 연임, 함영주 부회장 리스크 등 말만 무성할 뿐 정해진 것은 아직 없다”면서 "회추위 결과가 나와야 확실하게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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