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코로나19 매우 불확실, 위험요인"
상태바
파월 "코로나19 매우 불확실, 위험요인"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01.28 08: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회복 낙관론 경계... 자산매입축소 언급 시기 상조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 제롬 파월 의장이 신종코로나바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받은 경제가 조만간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론에 제동을 걸었다. 코로나1 위험이 여전하다고 경고하고 인플레이션이 조만간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제로금리 유지 방침을 재확인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사진=FRB 유튜브 캡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사진=FRB 유튜브 캡쳐

파월 의장은 27일(현지시각) Fed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제로금리 유지 결정 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아직도 경제에 상당한 위험요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매우 불확실하고, 앞으로도 힘든 시기가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Fed 이사회는 이틀간의 FOMC 정례회의 후 기준금리를 현 0~0.25%에서 동결한다고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지난해 3월 제로금리를 결정한 이후 7번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Fed는 또 1200억 달러 규모의 자산매입 규모와 구성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Fed는 국채금리상승 억제와 경기 회복 지원을 위해  800억 달러 상당의 국채와 400억 달러 상당의 주택저당증권(MBS) 등을 정기로 매입하고 있다.

Fed는 성명에서 "경제의 앞날은 바이러스의 진행 경로에 달려 있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면서 "여기에는 특히 백신의 진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무엇보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실업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실업률은 6.7%이지만, 실제로는 10%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실업자들이 최대한 빨리 일자리를 되찾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 사진=Fed 동영상 캡쳐
제롬 파월 Fed 의장. 사진=Fed 동영상 캡쳐

파월 의장은 또 경제에 부담이 될만한 인플레이션이 조만간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일시적이고 폭이 크지 않은 물가상승에는 Fed가 인내심을 보일 것이라면서 한동안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했다. 그는 "물가상승 가능성보다 경제가 완전하게 회복하지 않는 상황을 걱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저금리로 인해 주식시장에 거품이 발생했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자산 가격이 상승한 것은 백신과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면서 "저금리와 자산 가격 상승의 상관관계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밀접하지 않다"고 답했다.

파월 의장은 Fed의 자산매입 축소 시기를 언급하는 것도 시기상조라고 단언했다. 최근 일부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올해 말 쯤 자산매입 규모를 점진으로 축소하는 '테이퍼링'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파월 의장은 "지금은 출구에 대해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며 선을 그었는데 이날도 이를 재확인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