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분기 매출 1000억 달러 돌파...현금 2000억 달러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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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분기 매출 1000억 달러 돌파...현금 2000억 달러 육박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1.2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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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주당순익 모두 예상치 초과

미국 아이폰 메이커 애플(AAPL)의 분기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아이폰판매가 17%이상 늘고 주요 제품 판매도 20% 이상 증가한 결과다. 좋은 실적 덕분에 보유현금도 석달 만에 37억 달러나 늘면서 2000억 달러에 육박했다.

애플 로고. 사진=애플 트위터
애플 로고. 사진=애플 트위터

애플은 27일(미국 현지시각)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4분기 매출 1114억4000만 달러와 주당순이익 1.68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증권 추정치 평균인 매출 1025억4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1.41달러를 모두 웃도는 수치다. 매출은 시장 추정치 평균을 19.1% 초과했고, 주당순이익은 8.6% 웃돌았다.

애플이 분기 매출액 10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력 상품인 아이폰 매출이 중국을 중심으로 656억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17.2% 늘어난 게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2019년 아이폰11 시리즈 판매량이 예상을 넘어서며 호실적을 올렸는데 이를 20% 가까이 넘어선 것이다.

애플은 통상 해마다 9월에 아이폰 새 모델을 공개했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10월에 아이폰12를 발표해 4분기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쿡 애플 CEO. 사진=팀쿡 트위터
팀쿡 애플 CEO. 사진=팀쿡 트위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애플은 전 세계에 10억대 이상의 아이폰을 보급했다"면서 "가장 최근에 공개된 아이폰 보급량은 2019년 기준 9억대인데 이를 1억대 초과했다"고 말했다.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이 57% 늘어난 것도 매출액 신장에 크게 기여했다. 다른 제품들도 20% 이상 성장하면서 매출액 증가에 힘을 보탰다. 애플워치, 애플팟 등 웨어러블 제품을 포함한 기타 상품군 매출도 전년 동기에 비해 29% 증가한 129억7000만 달러, 앱스토어, 애플TV 등 서비스 사업부문의 매출은  24% 늘어난 157억60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전체 마진율 역시 시장 예상치(38%)를 웃돈 39.8%를 기록했다.

쿡 CEO는 "코로나19 사태로 애플스토어가 폐쇄되는 등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일이 많았다"면서 "이런 일이 없었다면 결과는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맥북, 아이패드, 아이폰12프로 모두 현재 공급 부족 상태"라면서 "제품에 필요한 반도체 공급을 포함해 여러 면에서 생산량을 늘리는데 제약이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실적 덕분에 애플 보유현금도 지난해 4분기에만 37억 달러 늘어났다. 이로써 애플이 쓸 수 있는 현금은 1955억7000만 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CNBC는 이날 애플 분기실적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이 현재 1955억7000만 달러를 깔고 앉아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3분기 현금 보유액 1918억3000만 달러에 비해 2% 늘어난 규모다. 2019년 4분기 2070억6000만 달러보다는 5.5% 감소했다.

호실적에도 애플 주가는 이날 하락했다. 애플 주가는 정규거래에서 0.77% 내린 142.06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실적 발표 뒤인 시간외 거래에서 오후 7시28분 현재 3.18% 내린 137.54달러에 거래됐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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