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추천 광산·철강주...AAL,BHP,볼리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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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추천 광산·철강주...AAL,BHP,볼리덴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01.29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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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發 원자재 슈퍼사이클 또 온다는데 진짜?

철광석과 구리 등 금속가격 급등으로 2000년대와 같은 ‘원자재 수퍼사이클’이 다시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수퍼 사이클이 올 것이라며 수혜가 예상되는 광산·철강주를 사라고 권한다. 골드만삭스는 영국의 광산기업 앵글로아메리칸(AAL), 호주  BHP , 구리 등을 생산하는 캐나다 광산업체 런딘은 매수의견을, 스웨덴의 구리·아연· 금 등 비철금속 제련업체 볼리덴은 매도의견을 각각 제시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10년간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원자재 수퍼사이클(super cycle)이 도래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2000년대 중반 주택가격 거품 당시에도 수퍼사이클이 발생했고 일부 금속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ㅅ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가격 추이. 사진=광물자원공사 한국자원정보서비스
ㅅ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가격 추이. 사진=광물자원공사 한국자원정보서비스

원자재 가격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 공포가 정점에 도달했단 지난해 3월 급락했지만 하반기부터 뚜렷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되면서 경기가 빠르게 회복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철광석과 구리값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중이다. 구리의 경우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지난해 1월29일 t당 5698달러에서 3월23일 4617.5달러까지 내렸으나 이후 오르기 시작해 28일 t당 777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년 사이에 무려 36.5% 상승했고 지난해 저점에 비해서는 약 68.5% 올랐다.

철 62% 함유 철광석 가격은 중국 항구 도착 기준으로 지난 1월31일  t당 87.61달러에서 22일 171.49달러로 치솟았다.

철광석 가격 추이. 사진=광물자원공사 한국자원정보서비스
철광석 가격 추이. 사진=광물자원공사 한국자원정보서비스

골드만삭스는 "금속과 광산업체 주가가 지난해 3월 이후 100% 넘게 상승했지만 아직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본다"면서 "2000년대 수퍼사이클 당시와 마찬가지로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재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제조업의 발전, 코로나19 백신 유통, 구리 등 특정 금속의 부족현상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금속에 대한 수요는 중국의 제조업 덕분에 급증하고 있다"며서 "중국의 금속 소비지수는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신재생에너지 등 수요 증가와 제한된 공급량을 감안할 때는 구리가 가장 흥미로운 상품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표 수혜주로는 영국 광산기업 앵글로아메리칸(AAL)이 꼽혔다. 골드만삭스는 AAL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높이면서 "백금 부문이 현재 저평가돼 있는 만큼 앞으로 업종 내에서 수익 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야콥 스타우스홀름 리오틴토 CEO. 사진=리오틴토
야콥 스타우스홀름 리오틴토 CEO. 사진=리오틴토

호주에서 철광석과 구리, 석탄 등을 생산하는 광산업체 BHP와 리오틴토(RIO) 중에서는 BHP 매수를 추천했다. BHP 경쟁사인 리오틴토에 대해서는 여전히 중립적인 입장이지만 이달 초 야콥 스타우스홀름 최고경영자(CEO)가 취임함에 따라 사업전략의 변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캐나다의 광산 업체인 런딘마이닝(LUN)에 대해서는 "동종 업체에 비해 저평가 돼 있다"며 매수의견을 냈다. 런딘마이닝은 브라질과 칠레, 포르투갈과 스웨덴, 미국 등지에서 구리와 아연, 금과 니켈을 생산하는 업체로 토론토와 스톡홀름에 상장돼 있다.

골드만삭스는 칠레의 구리기업인 안토파가스타(ANTO)에 대해선 중립 입장을 유지했다.

스웨덴 볼리덴이 생산하는 전기동 판재. 볼리덴은 가로 세로 1m, 두게 7mm와 12mm, 무게 50kg, 80~130kg인 전기동을 생산한다. 사진=볼리덴
스웨덴 볼리덴이 생산하는 전기동 판재. 볼리덴은 가로 세로 1m, 두게 7mm와 12mm, 무게 50kg, 80~130kg인 전기동을 생산한다. 사진=볼리덴

스웨덴 업체인 볼리덴(BOL)에 대해서는 생산량 감소와 아연가격 하락 등을 근거로 매도의견을 제시했다. 볼리덴은 스웨덴과 핀란드,아일랜드에 광산을 운영하고 있으며 구리와 아연, 납과 니켈 등 기초금속, 금과 은 등 귀금속을 생산한다. 볼리덴은 유럽 3대 구리 생산업체로 연간 14만3000t의 구리정광, 35만t의 전기동을 생산한다. 볼리덴은 전자제품 스크랩 등에서 재생한 금 5t을 포함, 여간 18t의 금을 생산한다.

골드만삭스는 "코로나19에 따른 생산중단 영향으로 철강가격 상승이 올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글로벌 철강기업인 아르셀로미탈(MT)에 대한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아르셀로미탈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추정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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