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틀리풀, "'게임스톱 투자', 최악실수" 경고
상태바
모틀리풀, "'게임스톱 투자', 최악실수" 경고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02.01 1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가 올린 숏스퀴즈와 감마스퀴즈가 폭탄

비디오게임 오프라인 유통 체인 게임스톱 주가가 최근 '숏 스퀴즈'와 '감마 스퀴즈'가 합쳐지면서 급등했는데 이 두 가지 요인 탓에 하락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이런 결과를 예상하고 일찍 매수한 투자자는 여유가 있을지 모르지만, 신규투자는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게임스톱 매장. 사진=포브스
게임스톱 매장. 사진=포브스

미국 투자정보 사이트 모틀리풀(Mootley Fool)이 31일(현지시각)  게임스톱과 같은 투기성 종목은 아예 쳐다보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모틀리 풀은 "'스퀴즈'는 좋게 끝난적이 거의 없다"면서 "주가를 끌어올린 동일한 모멘텀 탓에 더 빠르지는 않더라도 빠르게 주가가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개미 투자자들은 그동안 현물주식뿐 아니라 파생상품시장에서 콜옵션(만기일 이전에 미리 행사한 가격으로 주식을 사들이는 권리)까지 매집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1월 초 10달러대에 머문 게임스톱 주가는 이후 오르기 시작해 29일 325달러까지 치솟았다. 이 때문에 공매도를 한 헷지펀드들은 엄청난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불개미들이 공매도 투기세력에 승리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하지만 좀 더 두고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공매도란 주식을 빌려서 바로 팔고 주식값이 내려가면 다시 사서 빌린 주식을 갚으면서 빌린 주식값과 내린 주식 가격 간의 차익을 챙기는 투자수법을 말한다.

숏스퀴즈( short squeeze. 공매도 쥐어짜기)란 주가가 상승할 때 숏(공) 매도를 한 헤지펀드 등 투자자들이 숏 포지션을 커버(청산)하거나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비싼 값에 주식을 사는 것을 말한다.  계약이행에 필요한 실물 주식의 양이 시장에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현물가격이 상승하면, 공매도 투자자는 계약이행에 필요한 실물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현물을 매수하고, 이는 초과 수요로 가격급등으로 이어진다. 이게 공매도 쥐어짜기다.

감마스퀴즈(gamma squeeze)는 콜옵션 매도자들이 주가급등 시기에 높은 가격에 주가를 사들이는 것을 말한다.

문제는 '감마 스퀴즈' 중심에 있는 옵션이다. 상승하는 과정에서 '감마 스퀴즈'를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된 바로 그 옵션이 주가 폭락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게 모틀리풀의 주장이다.

나스닥 데이터에 따르면, 주당 320달러에 7835 계약, 주당 310달러에 855 계약, 주당 300달러에 1170 계약이 만기가 되는 등 가격 근처에 있지만, 여전히 내가격 콜옵션은 시장 종가에서 여전히 열려있는 것처럼 보인다.

옵션이 만료되면 증권사사는 보통 고객을 대신해 해당 옵션을 자동으로 실행한다. 위험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일단 모든 옵션계약은 옵션 행사가격으로 보유자가 100주의 주식을 매입하도록 요구한다. 이 세 가지 옵션 계약만으로도 사람들은 이번 주 말 동안 총 3억1232만5000달러를 투자 98만6000주의 게임스톱 주식을 사들일 수밖에 없다.

해당 투자자가 매수자금이나 마진 구매력이 없는 경우 증권사는 마진 콜(선물 계약 예치증거금이나 펀드투자원금 손실 발생시 하는 보전요구)을 걸고 증거금을 보전하지 않는 투자자에 대해서는 게임스톱 주식을 팔아 해당 포지션을 강제로 청산한다. 주식과 옵션매수로 '숏 스퀴즈'와 '감마 스퀴즈'로 주가가 상승했듯이, 마진 콜에 따른 브로커 주도의 의무 매도는 주가를 폭락시킬 수 있다는 게 모틀리풀의 설명이다.

상승이 계속돼 수익을 낼 것 같아 보유하고있는 투자자는 더 큰 바보 이론의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다.

모틀리 풀은 이런 종목에서 투자자들이 저지르는 최악의 실수는 '상승 파티'가 계속 될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라면서 게임스톱 주가 상승 가능은 크지 않으며, 주가가 더 높이 뛸 것이라고 믿는 투자자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