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WMD·미사일· 특수전 부대 등 비대칭 전력 증강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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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WMD·미사일· 특수전 부대 등 비대칭 전력 증강 집중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2.02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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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백서 2020

국방부는 2일 펴낸 국방백서 2020에서 각종 탄도미사일을 비롯한 대량살상무기(WMD), 특수전부대 등 비대팅 전력 증강에 집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육군과 해군, 항공·반항공군, 전략군, 특수작전군을 추가해 5개 군종을 통합군제로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방부는 이번 백서에서 ‘주적(主適)' 표현을 삭제하고 포괄적 개념인 '적' 용어를 사용했다. 백서는 "우리 군은 대한민국의 주권, 국토, 국민, 재산을 위협하고 침해하는 세력을 우리의 적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2018 국방백서와 같은 표현이다. 

남북 군사력 현황. 사진=2020 국방백서
남북 군사력 현황. 사진=2020 국방백서

백서는 북한이 선별적인 재래식 무기 성능 개량과 함께 핵과 WMD, 미사일, 장사정포, 잠수함, 특수전 부대 등 비대칭 전력 증강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핵 보유'는 명시하지 않았다. '플루토늄 50여 ㎏ 보유' '핵무기 소형화 능력 상당한 수준' 등 2년 전과 같은 내용만 담겼다.

이번 백서는 북한 군 조직에서 '인민무력성'을 '국방성'으로 변경한 사실을 공식화했다.

북한군은 특수전 부대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20만 명 규모의 특수작전군을 독립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특수작전군 아래에는 전략적 특수부대인 11군단(폭풍군단), 특수작전대대, 전방군단의 경보병 사·여단, 저격여단, 해군과 항공 , 반항공 소속 저격여단, 전방사단의 경보병 연대 등이 있다. 

백서는 또 북한이 남한 침투용으로 사용하는 AN-2 항공기를 추가 생산하고 있다는 것도 처음으로 밝혔다.

국방백서는 북한군이 기계보병사단을 4개에서 6개로 증편하고 신형 전차 등으로 노후 전력을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열병식에서 포착된 북한판 스트라이커 장갑차, 대전차미사일 '불새' 탑재 신형 전차 등이 포함된다.

북한의 주요 미사일.사진=CSIS
북한의 주요 미사일.사진=CSIS

아울러 각종 탄도미사일이 실전 배치하면서 전략군 미사일 여단을 9개(2018년판)에서 13개로 증편한 것으로 분석했다. 백서는 "북한은 별도의 군종사령부인 전략군 예하에 스커드, 노동, 무수단 등 13개 미사일여단을 편성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전략군은 중국군의 로켓군, 러시아군의 전략미사일군과 유사한 기능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백서는 지난해 10월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북한군이 실제 보유한 탄도미사일에 넣었다. 북극성-3을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로 명시하고, 2년 전엔 '신형'으로만 분류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19-1과 19-4 SRBM 등으로  세분화했다.

북한 상비 병력은 120만여 명으로 남한 55만5000여 명을 2.3배 웃돌았다. 국방개혁 2.0에 따른 국방인력 구조 개편으로 4만4000여 명이 줄면서 상비 병력 격차가 더 벌어졌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전차는 북한은 4300여 대로 한국 2130여 대 보다 2배 이상 많다. 야포도 북한 8800여 문, 한국 6000여문으로 북한이 우위에 있다. 다연장로켓·방사포는 북한이 무려 5500여 문으로 270여문에 불과한 남한을 월등히 앞선다.

전투임무기 역시 남한이 410여 대, 북한이 810대로 두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공중기동기는 북한 350여 대, 남한 50여 대로 양적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국방백서는 북한의 군사전략에 대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20년 들어 '포병무력강화방침'을 재차 강조한 바 있다"면서 "따라서 향후 북한은 대외 전략적 환경변화와 경제난 등 대내 여건을 고려해 군사전략의 변화를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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