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조스 아마존에서 물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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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조스 아마존에서 물러난다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02.0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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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57)는 오는 3분기 중에 CEO 자리에서 물러난다. 아마존 분기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돌파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수혜주라는 점이 다시 입증됐는데 베조스가 물러나기로 함에 따라 궁금증을 낳고 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사진=CNBC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사진=CNBC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베조스는 오는 3분기 중에 아마존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부문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 CEO 앤디 제이시(Andy Jassy.53)에게 아마존 CEO 자리를 물려준다고 밝혔다.

그는 대신 회장으로 물러난고 덧붙였다. 

앞서 아마존은 지난해 8월 베조스의 뒤를 이을 유력한 후보로 거명된 아마존 2인자 제프 윌크(Jeff Wilke) 소비자부문 CEO가 2021년 은퇴할 것이라고 밝혀 앤디 제이시가 유력한 후보자로 떠올랐다.

앤디 제이시 아마존 웹서비스 부문 대표. 사진=CNBC
앤디 제이시 아마존 웹서비스 부문 대표. 사진=CNBC

베조스는 1994년 아마존을 설립해 온라인 서점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로 키웠다. 아마존은 베조스의 지도 아래 지난해 1월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었고 2월 현재 시총은 1조 6000억 달러 이상에 이를 만큼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순자산이 2000억 달러를 넘어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에 이어 세계 2위의 부자로 평가받고 있다.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태어난 베조스는 1986년 명문 프린스턴대학에서 전기공학과 컴퓨터 공학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1994년 말 아마존을 설립했고 2000년 우주선 제조와 저궤도 우주선 발사서비회사 블루오리진을 설립했다. 2013년에는 워싱턴 포스트를 인수했다. 

지난해 2월 본인이 만든 '베조스 어스 펀드'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100억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공약했고 푸드뱅크에 1억 달러를 기부했다. 

맥킨지 스콧과 1993년 결혼해  2019년 이혼했다. 자녀는 넷이다. 

베조스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회사 경영 일선에서 손을 떼는 대신 '신상품과 최기 이니셔티브들'에 집중할 계획이며 '베조스 어스 펀드(Bezos Earth Fund), 우주선 회사 블루오리진, 워싱턴포스트, 아마존 데이1펀드에 더 집중할 것라고 말했다.

그는 계획이 제대로만 되면 수년 안에 깜짝 놀랄 발명이 이뤄지고, 새로운 것들이 '노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마존은 이날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255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1197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순익도 조정치 기준 주당순익이 14.09 달러로 시장 예상치 7.23 달러의 배에 육박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한 대대적인 투자로 올 2분기 20억 달러 이상, 3분기 약 40억 달러 비용이 발생하겠지만 내년 1분기에는 비용이 20억 달러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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