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등학교 동창생들과 인천 무의도를 다녀왔습니다. 지난달 24일 일요일이었습니다.
날은 겨울 치고는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따뜻했습니다. 하늘엔 구름 한 점 없고 중국에서 날아온 뿌연 연기도 없어 청명하기 그지 없었습니다.무의도는 면적 9432㎢, 해안선길이 31.6㎞로 대무의도와 소무의도로이뤄져 있다고 합니다.
북쪽에는 당산(124m)이 있고 가온데 국사봉(236m)있습니다.남쪽에는 해발 245.6m의 호룡곡산(虎龍谷山)이 있습니다. 우리가 간 곳은 호룡곡산 주변입니다. 서울에서 출발하면 인천공항 가는 길을 죽 가서 무의대교를 건너가면 그만입니다.
섬의 모양이 장군복을 입고 춤을 추는 것 같아 무의도(舞衣島)라 한답니다. 가서 보니 섬이지만 산처럼 보였고 산에는 소나무가 빼곡히 자리잡았고 그 끝자락은 벼랑끝이었습니다.
호룡곡산에는 둘렛길이 조성돼 있어 남녀 노소, 심지어 애견들도 거닐 수 있었습니다. 하나개 해수욕장에는 높이 25m의 철탑에서 시속 40~60km의 속도로 쾌속 활강할 있는 레저시설도 있습니다.
주변에는 드라마 촬영단지도 있습니다.
뭐니뭐니해도 둘레길 걷는 게 무척 좋죠. 그다지 가파르지도 않고 험하지 않은 길을 걷다보면 호룡계곡에 도착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붉은 색의 둥근 돌들이 맞이 합니다. 이곳에는 야영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산 자락 서해 가장 자리에 서 있는 탐방로 다리 위에서 따뜻한 햇살을 받고 있든 해넘이를 보면서든 폐부 가득히 신선한 바닷 공기를 들이 마실 수있을 것입니다.
하나개 해수욕장에서 나와 조금만 가다보면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길이 있습니다. 여기서 조금 가다보면 공영주차장이 있고 좀 떨어진 곳에 소무의도가 있습니다. 고즈넉한 섬을 찾는 길은 넉넉한 다리 위에 있습니다. 다리 위에서 서해와 소무의도를 바라보면 지척인 서울을 어느순간 잊습니다.
가까운 곳에는 삼목항이 있습니다. 회가 좋은 곳이죠. 석양이 내릴 쯤 삼목항 횟집에 앉아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신도와 장봉, 그리고그 섬을 오가는 페리를 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 될 것입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