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뛰는 원유값...브렌트유 60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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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게 뛰는 원유값...브렌트유 60달러 돌파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2.09 0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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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정부 부양책 기대에 최근 유가 폭등
'OPEC 맹주' 사우디 감산 노력도 한몫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로 국제유가가 또 급등했다. 세계 거래 원유의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1년여 만에 처음으로 종가 기준으로 배럴당 60달러를 돌파했다.

8일(현지시각)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거래일(5일)에 비해 1.97% 오른 배럴당 57.97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1월21일(배럴당 58.34달러)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장중 58.14달러까지 올랐다.

국제유가가 8일(현지시각) 배럴당 60달러를 돌파했다. 원유를 캐내는 펌프가 먹구름을 배경으로 서 있다.사진=파이낸셜포스트/데일리해럴드트리뷴
국제유가가 8일(현지시각) 배럴당 60달러를 돌파했다. 원유를 캐내는 펌프가 먹구름을 배경으로 서 있다.사진=파이낸셜포스트/데일리해럴드트리뷴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장중 줄곧 60달러를 넘다가 2.1%(1.22달러) 오른 배럴당 60.56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종가 기준 지난해 1월24일 60.69달러를 기록한 이후 60달러를 넘은 적이 없다. 원유시장은 팬데믹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다.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이날 조바이든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경기회복, 경기부양책 통과 기대, 바이든 행정부의 이란 제재 해제 거부 등에 따라 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영국 경제주잔기 이코노미스트 산하 글로벌 상황분석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트 유닛(EIU)'의 카일린 버치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야러 요인들이 유가상승에 작용하고 있는데 특히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둘러싼 금융시장의 열의가 반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바이든 행정부의 2차 대규모 경기부양한 통과 가능성, 최근 중국의 경제활동의 강세도 올해 경기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희망을 높였다"고 평가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메가톤급 부양책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상원과 하원은 부양법안을 과반 찬성만으로 민주당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한 결의안을 가결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전날 CNN에 나와 "바이든 행정부의 코로나19 구제법안은 위험보다 이득이 더 크다"면서 "법안을 처리하면 내년에는 완전고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가 1월부터 감산규모를 하루 720만 배럴로 줄였으나 OPEC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자체 하루100만 배럴을 감산하면서 증산분을 완전히 상쇄했다는 시장의 판단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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