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7함대 최신 이지스함 라파엘페랄타함 일본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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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7함대 최신 이지스함 라파엘페랄타함 일본 배치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2.09 2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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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 동시요격…미중 패권경쟁 전력 보강

서태평양을 관할하는 미국 해군 7함대가 최근 최신예 이지스 구축함인 라파엘 페랄타함을 일본에 전진배치했다. 페랄타함은 저고도와 고고도에서 미사일을 실시간으로 동시에 요격할 수 있는 이지스 체계를 갖춘 알리버크급 최신 구축함이다. 그동안 일본 요코스카항에는  알리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7척과 타이콘데로가급 이지스 순양함 3척 등 10척의 이지스함,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함, 자휘함 블루리지함이 배치돼 있었다.

미해군 이지스 구축함 라파엘페랄타함이 일본 요코스항 하버 마스터 피어(Harbor Master Pier)에 정박해 있다. 사진=미해군 7함대
미해군 이지스 구축함 라파엘페랄타함이 일본 요코스항 하버 마스터 피어(Harbor Master Pier)에 정박해 있다. 사진=미해군 7함대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미 7함대는 미국의 알레이버크 급 구축함인 라파엘 페랄타 호가 지난 4일 일본 요코스카에 입항해 전진배치 태세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미국 7함대는 "라파엘 페랄타함의 일본 배치는 미국과 동맹, 우방의 국가안보를 증진시키는 동시에 전략적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7함대는 이런 전력은 일본 자위대와 함께 공동의 전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요소라고 밝혔다.

7함대는 또 인도태평양의 안보환경은 미 해군이 가장 역량 있는 전력을 상주 배치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전진배치 태세는 가장 최적의 시간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순항미사일, 탄도미사일 동시 요격 최신 이지스함

2017년 7월 취역한 페랄타함은 길이 156m, 너비 18m, 흘수 9.3m에 만재 배수량이 9217t인 알리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65번째 함이다. 최고속도는 시속 31노트(시속 57km)다. 

라파엘 페랄타함은 미 해군의 알리버크급 구축함 플라이트 IIA형으로 최신예 함이다, 최신 이지스 탄도미사일 방어체계를 갖췄고, MH-60 헬기 2대를 탑재해 대잠수함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마크-41 수직발사체계 2기와 스탠더드 미사일과 대잠 로켓(아스록), 토마호크 함대지 미사일 등 90발, 5인치 함포 1문, 근접방어체계 2기,  324mm 3연장 어뢰발사관 2기 등으로 무장한다.

알리버크급 이지스함 라파엘페랄타함. 사진=미해군
알리버크급 이지스함 라파엘페랄타함. 사진=미해군

제임스 홈즈 미 해군참모대학 교수는 8일(현지시각) 개인 의견을 전제로 미국의소리방송(VOA)에, "라파엘 페랄타함은 이지스 베이스라인9 로 불리는 최신 미사일 방어체계를 탑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홈즈 교수는 베이스라인 9은 구축함의 함대, 컴퓨터, 타격체계 간 조정에 탁월하다면서  순항 또는 탄도 미사일을 동시에 요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이지스 체계는 고고도와 저고도 미사일 중 하나를 선택해 대처한 뒤 전환해야 하는 한계가 있었지만 베이스라인 9은 이런 문제를 극복하고 모든 종류의 미사일을 실시간 요격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고 덧붙였다.  

베이스라인9는 현재 실전배치된 이지스체계 중 최신형이다.미 해군은 2023년까지 차세대 이지스체계인 베이스라인 10의 기본운용능력 검증(IOC)을 마칠 계획이다.

■페랄타함, 미중 패권 경쟁에서 중요

7함대 15구축함전대 사령관이 스티븐 디모스(Steven DeMoss)대령은 성명에서 "라파엘페랄타함 같은 함정들은 지역 안보에 대한 우리의 공약을 보여주는 것이자 우리의 파트너국과 동맹국들이 인도 태평양지역에서 법치를 유지하도록 해준다"고 밝혔다.

홈즈 교수는 전략 측면에서도 라파엘 페랄타함과 같은 최신예 전력을 일본에 늘리는 것이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 수행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육군과 해군은 자국 연안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보다 훨씬 강력한 화력을 투사할 수 있어 현재 요코스카에 상주한 10척의 이지스함만으로는 효과적인 대처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과 일본이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 지 60주년을 맞은 올해 외교 안보 경제 분야를 망라한 총체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대중국 견제에 초점을 맞춘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축으로서 일본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한미연합사령부 작전참모 출신인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이번에 배치된 이지스함은 북한의 위협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했다.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미사일 전력은 일본도 사거리에 두고 있다며, 유사시 미사일 방어와 대잠수함전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은 당연히 한반도 방위셈법과도 연계돼 있다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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