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용 니켈 수요 20년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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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용 니켈 수요 20년간 증가"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2.10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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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집행위 의뢰 로스킬 보고서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에 핵심 소재인 니켈의 전 세계 수요가 앞으로 20년간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기차용 배터리 양극재 소재로는 주로 코발트가 쓰이고 있지만 부정부패와 아동노동 등으로 문제가 있는 중부 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DRC) 생산되는 데다 가격이 비싸 배터리 생산업체들은 대체재를 모색했는데 그것이 니켈이다. 양극재 니켈 함량을 높이면 비용을 줄이면서도 출력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니켈 매장량이 가장 많은 나라는 인도네시아이고 이어 호주, 브라질, 러시아. 쿠바, 필리핀 등이다. 제련 니켈은 중국과 인도네시아가 세계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한다.

국별 제련 니켈 생산량 추이 . 사진=로스킬
국별 제련 니켈 생산량 추이 . 사진=로스킬

10일 광산업 전문매체인 캐나다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산하 공동연구센터(JRC) 의뢰를 받은 광물 전문 시장조사업체 '로스킬'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전기차 시장의 고속 성장에 따른 전기차의 니켈 수요가 지난해 기준 9만2000t에서 오는 2040년 260만t 규모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리튬이온 전지용 황산니켈 흐름도. 사진=로스킬
리튬이온 전지용 황산니켈 흐름도. 사진=로스킬

보고서 제목은 '전기차 배터리용 니켈 미래수요와 공급 안정에 대한 연구(Study on future demand and supply security of nickel for electric vehicle batteries)이다.

EU 시장내 니켈 수요는 2020년 1만7000t에서 2040년 54만3000t 규모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EU 27개국 니켈 공급사슬 흐름도. 사진=로스킬
EU 27개국 니켈 공급사슬 흐름도. 사진=로스킬

보고서는 자동차 전동화가 향후 20년 동안 니켈 수요 증가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런 전망은 2020년대 중반에서 2030년대 중반까지 니켈 함량이 80% 이상인 '하이니켈' 양극 소재 이용이 급증할 것이라는 예상이 뒷받침한다"고 내다봤다.

로스킬 소속 전문가들은 “향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니켈 수요는 단순히 공급을 늘리는 것으로만 접근할 문제가 아니라 미래의 니켈 수요 자체를 전세계 차원에서 관리할 수 있는 정책에 대한 투자 및 연구개발 강화와 아울러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로스킬에 따르면, 제련된 니켈 생산량은 2019년 238만t으로 전년에 비해 9.3% 증가하면서 2019년 생산량증가율 5.7%를 추월했다. 이 같은 증가의 견인차는 중국과 인도네시아로 두 나라의 니켈 선철(NPI) 생산량은 전세계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했다 특히 중국의 생산량은 2019년 59만t으로 세계 최대였다. 중국은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뉴칼레도니아 등에서 니켈 원광을 수입해 가공하기 때문에 니켈 생산량이 많다.

세계 니켈시장 흐름도.사진=로스킬
세계 니켈시장 흐름도.사진=로스킬

지난해 생산량 증가의 대부분은 클래스2 니켈과 클래스1 니켈에서 나온다. 클래스2 니켈은 배터리용 니켈로는 부적하고 스테인레스 산업용으로 쓰인다.  전기차용 배터리 양극재에 들어가는 니켈은 니켈 함량이 99.8%인 클래스 1 니켈이며 양극재 활물질인 황산니켈의 원료다. 

두 나라를 제외한 생산국의 공급량은 2019년 119만t으로 전년에 비해 2.4% 줄었다. 4년 연속 감소세다.호주 공급은 6% 감소했다. 호주 크위나나(Kwinana)의 BHP 제련소의  4년 주기 정비에 따른 것이다. 이외에 브라질과 캐나다, 뉴칼레도니아의 생산량도 줄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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