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사정포 로켓 방어 아이언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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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장사정포 로켓 방어 아이언돔 필요하다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2.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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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한반도에 직접적 위협이 될 수 있는 중·단거리 초대형 방사포 등 장사정포 전력들을 선보였다. 전문가들은 현 패트리엇 체계로는 북한의 공격을 막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정보 감시 정찰(ISR) 역량 확충과 '아이언돔' 도입이나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아이언돔이란, 적의 방사포 등 장사정포나 로켓 공격으로부터 특정 지역이나 시설을 보호하려는 목적으로 이스라엘이 개발한 대공요격방어체계로 차량 한대에 레이더와 요격미사일을 통합한 것이다.

아이온 돔 요격 미사일 발사장면. 사진=이스라엘 라파엘
아이온 돔 요격 미사일 발사장면. 사진=이스라엘 라파엘

북한의 대남 위협은 대단히 심각한 수준까지 높아졌지만 한국 국방부는 '2021-2025 국방중기계획'에서 패트리엇 포대 추가 배치를 통해 한국형 미사일 방어 체계(KAMD) 강화 방침을 밝혔다. 국방부는 현재의 패트리엇 체계와 향후 전력화될 지대공미사일 M-SAM-2 등이 뷱한 신형 방사포를 요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전문가들은 거의 없다. 

■북한의 방사포 미사일 섞어쏘기 능력 급신장

북한군은 지난해 10월10일 노동당 창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 대구경 방사포, 신형 장거리 탄도미사일 등을 선보인데 이어 1월14일 노동당 제 8차 대회 기념 열병식에서도 대구경 방사포,  '북극성-5ㅅ' 등을 공개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해 7월에는 호반반도 일대에서 KN-23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을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했다. 

지난 1월14일 제8차 노동당대회 기념 열병식에 등장한 북한판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 사진=조선중앙통신
지난 1월14일 제8차 노동당대회 기념 열병식에 등장한 북한판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 사진=조선중앙통신

국방부는 최근 발표한 2020년 국방백서에서 북한이 전략군 예하에 미사일 여단을 13개 보유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전에 비해 4개 늘어난 것이다.  

기ㅏ존 9개 미사일 여단엔 사거리 300~1000㎞ 스커드 미사일, 사거리 1300㎞의 준중거리급 노동미사일, 사거리 3000㎞ 이상 중거리급 무수단 미사일 등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들 미사일은 한국과 일본을 주 타격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번에 증편된 4개 미사일 여단에는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와 전술지대지미사일 북하판 에이테킴스, 화성-12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화성계열 일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배치한 부대를 추가 편성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국군 당국은 북한이 시간당 최대 1만6000여 발의 로켓과 포탄을 발사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유사시 북한은 이처럼 다양한 종류의 방사포와 미사일을 한꺼번에 한국 전역에 발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10월 26일 미국의소리방송(VOA)에 "한반도 비무장지대에 집중된 300mm KN-9 방사포 등 약 7000문의 장사정포와 로켓 발사대가 첫 한 시간 동안 수만 발의 로켓과 포탄을 발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처럼 자체 기동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 일부 미사일들은 패트리엇 미사일 방어 요격체를 피할 확률이 현저히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북한의 로켓 전력 확충으로 기존 패트리엇 요격체 개당 요격 성공률이 70%에서 50%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본다고 베넷 선임연구원은 분석했다.

■북한 로켓전력, 패트리엇와 사드 방어 불가능

한국군과 한미연합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다층 방어망을 구축하고 있다. 저층엔 패트리엇 지대공미사일체계를, 고층엔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패트리엇은 최대 요격고도가 15~20km로 비교적 낮게 날아오는 적 비행체나 탄도탄을 음속의 4배로 날아가 무력화한다. 사드는 요격고도 150km로 탄도미사일을 방어한다.한국군은 중간고도를 방어할 지대공 미사일 방어망을 구축하고 있다.

그럼에도 역부족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사드 발사대. 사드 발사대는 미사일 발사관 8기를 탑재한다. 미사일방어청(MDA).
사드 발사대. 사드 발사대는 미사일 발사관 8기를 탑재한다. 미사일방어청(MDA).

독일의 미사일 전문가 마커스 실러 박사도 같은날 VOA에 북한이 가진 로켓 전력들의 순전한 숫자로 볼 때 방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실러박사는 "한미 연합전력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THAAD)와 패트리엇, 한반도 가까이에 있을 수 있는 이지스 함대공 미사일 방어체계가 제대로 작동한다 하더라도 결과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북한의 신형 초대형 방사포,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 또는 그 어떤 '놀라운 무기들'이 실전 배치되더라도 여기에 적용되는 공식은 같을 것이라고 실러 박사는 분석했다.

북한 로켓 전력은 패트리엇 미사일 요격고도보다는 높고 사드 레이더가 포착하기 힘든 저고도로 비행한다.게다가 한반도에 배치된 미사일 방어 요격체 수까지 고려할 때 완벽한 방어는 불가능하다. 

켄 고스 미국 해군분석센터(CNA) 국장은 한미연합전력이 북한의 장사정포 전력을 완벽히 제거하는 데는 어쩌면 수주 정도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고스국장은 서울 수도권 지역에 있는 한국인과 미국인들이 북한의 장사정포 공격에 큰 피해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답은 아이언돔?

그렇다면 속수무책으로 앉아서 북한의 로켓을 몸으로 받아야 하는가? 아니다.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북한 장사정포 공격을 차단하는 대공방어체계 ‘아이언돔’을 도입하거나 개발하는 것도 한미 연합방어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트럭 한 대에 레이더와 발사대를 통합한 아이언돔. 사진=라파엘
트럭 한 대에 레이더와 발사대를 통합한 아이언돔. 사진=라파엘

아이언돔이란 이스라엘이 적의 방사포 등 장사정포나 로켓 공격으로부터 특정 지역이나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개발한 대공요격방어체계다. 이스라엘 방산업체 라파엘 어드밴스트 디펜스 시시템스와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이 개발했다. 

아이언돔 포대는 발사대 3~4개로 구성돼 있다. 바퀴 여섯 개인 트럭위에 5개 두묶음으로 된  발사관이 설치돼 있다. 이 발사관에는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밀봉된 요격미사일 10기가 탑재된다. 요격 미사일은 길이 3m,지름 16cm, 무게 90kg으로 근접신관을 사용하며 4~70km가 교전거리인데 이스라엘은 두방향에서 동시에 날아오는 표적과 교전할 수 있다로 최대사거리를 250km로 늘리기를 바라고 있다.

라파엘에 따르면, 아이온돔은 트럭 한 대에 레이더와 요격 미사일 발사대를 일체화한 것이다.레이더는 로켓이나 야포탄이 발사되면 이를 탐지하고 식별하며 궤도를 추적한다. 표적 데이터는 전투관리체계에 전달되면 전투관리체계는 낙하 충격지점을 예상하고 예사된 로켓궤적이 심각한위협으로 판단되면 요격 미사일이 발사된다.

미사일은 수직발사관에서 발사되는 만큼 전방위 대응이 가능하다. 

기동력이 뛰어나고 신속 대응능력이 있다. 주야간 전천후 요격 능력도 갖추고 있다고 한다.  단독 혹은 다층 방어망의 일부로서도 기능한다.

라파엘 측은 요격률이 90% 이상이라고 주장한다. 

한국군은 비용대 효과, 한국의 산악지형 등을 이유로 아이언돔은 한국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지난 2017년 직격방식 미사일을 사용한 아이언돔과 유사한 C램을 개발하기로 한 게 걸림돌이라면 걸림돌이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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