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스파이스 250 ER' 공대지 활공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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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스파이스 250 ER' 공대지 활공탄 공개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2.11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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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시온의 스톰브레이커 SDB-II 강력한 경쟁자 될 듯

이스라엘 방산업체 라파엘 어드밴스트 디펜스 시스템스가 250파운드(113kg)급 소형 정밀 유도폭탄을 새로 개발했다. 바로 스파이스 250의 사거리를 연장한 '스파이 250ER' 공대지 폭탄이다.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온이 생산하는 비슷한 외형과 규격, 성능을 가진 폭탄인 SDB(소구경 폭탄)-II '스톰브레이커'에 강력한 도전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라파엘의 장거리 공대지 정밀 활공탄 '스파이스 250ER'

11일 방산매체 유러피언 시큐리티앤디펜스와 제인스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산업체 라파엘은 지난 3일 인도에서 열린 에어쇼인 '에어로 인디어 2021'에서 소형 정밀 유도무기인 스파이스 250ER을 공개했다.

라파엘사가 최근 공개한 장거리 공대지 정밀 활공탄. 사진=라파엘
라파엘사가 최근 공개한 장거리 공대지 정밀 활공탄. 사진=라파엘

스파이스 250ER은 라파엘이 생산하는 스파이스 계열 공대지 폭탄 중 가장 작은 것이다. 크기는 작지만 임무계획 체계 등은 동일하다. 더욱이 사거리 100km인 스파이스 250폭탄에 마이크로 제트 엔진을 장착해 사거리를 150km 이상으로 늘린 것이 돋보인다.

스파이스 250ER은 작지만 성능은 강력하다. 탄두는 폭발 파편탄이나 관통탄을 장착하는 데 무게가 75kg이다. 사거리는 150km이상이며 정밀도는 원형공산오차(CEP) 3m 이상이다.접혔다 펴지는 날개는 동체 중앙에 설치돼 있다. 동체 후미에는 십자형의 조종 꼬리 날개가 붙어 있다.

전기광학적외선장비( EO/IR)도 개량됐다. GPS와 관성항법장치(INS)로 비행해 표적에 접근한 다음 자동표적인식장치(ATR)과 자동표적획득장치(ATA)로 표적을 탐지해 인식한 다음 정밀 타격한다. 주야간 전천후로 가동될 수 있는 이유다.

쌍방향 데이터링크를 탑재하고 있어 비행중 입력할 수 있다.

스파이스 250 ER 장착대.사진=라파엘
스파이스 250 ER 장착대.사진=라파엘

스파이스 250ER은 스마트 쿼드 랙(Smart Quad Rack)에 4발씩 장착되거나 경공격기에 SQR 없이 달 수 있다. SQR 2기를 달면 총 8발을 달 수 있다. 라파엘은 F-15전투기에 스파이스 250을 최대 28발, F-16에 최대 16발을 탑재할 수 있다고 선전하고 있는 만큼 스파이스 250ER 역시 비슷한 수량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레이시온 SDB-II 스톰브레이커와 경쟁 불가피

스파이 250 ER은 앞으로 국제 방산시장에서 비슷한 무기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스파이스 250ER은 특히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온이 생산하는 소구경폭탄(SDB) 즉 '스톰브레이커'의 아성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4발 거치대와 함께 전투기에 장착된 SDB-I 사진=보잉
4발 거치대와 함께 전투기에 장착된 SDB-I 사진=보잉

스톰브레이커는 지난해 미공군의 F-15 스트라이크 이글에 통합될 예정이었다. 미 공군의 F-35A와 F-22 등 스텔스 전투기와  해군의 F-35C 스텔스 전투기와 F/A 18E 수퍼호넷, 해병대 F-35B 등에 탑재될 수 있다.

소구경 활공탄인 SDB에는 고정 표적 타격용 SDB-I과 이동 표적 공격용 SDB-II가 있다. SDB-I은 방산업체 보잉이 생산했고 SDB-II는 레이시온이 생산하는데 스톰브레이커로 부른다. 외형이 다르다. SDB-I은 뾰족한 반면, SDB-II은 뭉툭하다.

F-15E 스트라이크이글 전투기에 장착된 SDB-II 스톰브레이커'. 사진=레이시온
F-15E 스트라이크이글 전투기에 장착된 SDB-II 스톰브레이커'. 사진=레이시온

SDB-I은 길이 1.8m, 지름 19cm, 무게  129kg이다. 탄착오차는 5~8m이다. 

SDB-II는 길이 1.76m, 지름 15~18cm, 무게 93kg이며 탄착오차는 1m급이다.탄두중량은 48kg이다

날개를 활작 편 모습의 SDB-II 스톰브레이커. 사진=더 드라이브
날개를 활작 편 모습의 SDB-II 스톰브레이커. 사진=더 드라이브

SDB-I과 SDB-II의 사거리는 고정표적은 110km지만 이동 표적은 72km에 이른다. SDB-I은 GPS 유도 방식인 반면 SDB-II는 레이저 유도를 추가해서 이동중인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다.

공히 전용장착대에 4발씩 탑재된다. 

SDB-I은 미국과 이스라엘, 네덜란드,이탈리아, 사우디아라비아 공군이 사용중이다. SDB-II는 미 공군과 해군만 사용한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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