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시가총액이 보유 자회사 지분가치 밑도는 한라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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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시가총액이 보유 자회사 지분가치 밑도는 한라홀딩스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02.1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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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가 중견기업인 한라홀딩스 목표주가를 기존 4만7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약 36.2% 상향조정했다. 이는 예상보다 높은 영업부문 성장을 반영하고, 보유하고있는 자회사 지분가치가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하나금융투자는 밝혔다. 하나금융은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추천했다.

자회사인 자동차 부푸멉체 만도 지분 가치가 1조 원 수준인데 시가총액에 (하나금융 4252억 원, 네이버금융 4398억 언)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하나금융은 지적했다.만도의 주가가 급등하면 자연스레 한라홀딩스의 기업가치도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정몽원 한라홀딩스 회장 겸 만도 대표이사. 사진=만도
정몽원 한라홀딩스 회장 겸 만도 대표이사. 사진=만도

한라홀딩스는 한라그룹의 지주회사다. 한라그룹은 현대그룹 창업주 정주영 전 회장의 첫째 동생 정인영 회장이 세운 회사다. 그의 아들 정몽원 회장이 회사를 이끌고 있다. 현재 지배구조는 정몽원 회장→한라홀딩스→만도와 한라 등 국내 13개사 해외 32개 사등 45개 계열사 등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갖고 있다.

대표이사는 처남인 홍석화 사장과 최경선 사장이 맡고 있지만 그룹 오너는 정몽원 회장이다. 정 회장은 (주)만도의 대표이사를 겸한다. 정 회장이 지분 24.31%를 가진 최대주주이다. 정 회장의 부인 홍인화씨와 자녀 정지연 각 0.01%, 정지수  0.02%, 케이씨씨가 4.13%를 보유하는 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총 28.48%를 보유하고 있다.

■하나금융, 한라홀딩스  '저평가' 판단

하나금융투자는 한라홀딩스가 현재 저평가 돼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한국거래소 종가는 4만600원, 시가총액은 4398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라홀딩스 핵심 지표. 사진=하나금융투자
한라홀딩스 핵심 지표. 사진=하나금융투자

송선재 연구원은 목표주가 상향과 관련해 "한라홀딩스의 적정 시가총 액을 6690억 원으로 평가한 것"이라면서 "영업부문 가치 1440억원(기존 대비 310억 원 증가)과 자회사 지분가치6270억원(50억 원 증가), 골프장과 로열티 가치 2910억원(70억 원 증가)을 합산한 기업가치에서 순차입금 3930억 원을 제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자회사들에 대한 지분가치를 50% 할인했음에도 여전히 순자산가치(NAV)에 비해 크게 할인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좋았고

한라홀딩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좋았다. 송 연구원은 "영업이익률이 19.9%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에 비해 18%, 159% 증가한 2372억 원. 473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10.8%포인트 개선됐다.

자체 사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12%, 2% 증가한 1897억 원과 64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3.4%로 전년 동기에 비해 0.3%포인트 빠졌다.

자체 사업 실적 개선은 유럽 물류와 모듈 부문, 국내 수입차 부품사업의 성장에 따른 것이라고 송 연구원은 분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이 하락한 것은 상대적으로 마진이 낮은 만도에 대한 물류 매출액 비중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했다. 

이에 따라 연간 실적은 매출액 7354억 원과 903억 원으로 각각 추정됐다. 2019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984억 원과 754억 억 원이었다. 

한라홀딩스 재무 지표. 사진=하나금융투자
한라홀딩스 재무 지표. 사진=하나금융투자

지주부문은 자회사 만도와 한라의 실적개선에 따른 지분법이익과 로열티 매출액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131% 증가했다고 송 연구원은 설명했다.

■만도 지분 가치만 1조 원인데...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한라홀딩스 기업가치 평가 상승에 큰 영향을 끼친 두 가지 변화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우선 만도의 주가 급등이다. 10일 기준으로 만도의 시가 총액은 3조4000억 원이다.  그런데 한라홀딩스가 가진 만도 지분은 30.25%다. 따라서 한라홀딩스의 보유 지분가치는 약 1조 원에 이른다. 한라홀딩스의 현재 시가총액 4252억원을 기준으로 58%나 할인된 것이라고 송 연구원은 평가했다.

송 연구원은 2017년부터 2020년 상반기까찌 평균 7% 할인폭을 기록했는데 만도의 주가 급등과 한라홀딩스의 더딘 주가 상승이 더해져 할인폭이 사상 최고치까지 확대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라그룹 지배구조(2017년 기준) 사진=한라그룹
한라그룹 지배구조(2017년 기준) 사진=한라그룹

한라홀딩스는 또 만도 헬라의 지분 50%를 현금 825억 원에 만도로 매각했다. 만도헬라는 2020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874억 원, 213억 원을 기록했다. 센서와 전자제어장치(ECU) 등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제품군의 고성장과 중국 로컬업체들로의 고객 다변화로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 회사다.

하나금융도 만도헬라에 대한 적정 지분가치를 1110억 원으로 평가한 만큼 이번 매각 금액 825억 원은 이보다 낮다는 점에서 전체로는 부정적이라고 송 연구원은 지적했다.

송 연구원은 "다소 저렴한 가격에 만도헬라를 매각해 부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만도 헬라 지분 매각이 다른 대주주인 헬라의 주도로 협상됐으며 지분 매수 대상이 만도인 만큼 만도 기업가치 상승분으로 만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 거래의 결과로 한라홀딩스의 자회사 지분가치 계산에서 만도라는 단일 회사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게 됨에 따라 할인율이  기존 40%에서 50%로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정숙 기자 kontr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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