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P파리바, 아마존 산림벌채 제로' 기업에만 대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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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P파리바, 아마존 산림벌채 제로' 기업에만 대출 왜?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2.1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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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개간 농지 소 사육. 대두 생산 회사에는 대출 중단

프랑스 은행 BNP파리바가 2008년 이후 브라질 아마존의 열대우림을 개간한 농지에서 키운 소, 대두로 제품을 생산하거나 이를 구매한 적 있는 회사엔 대출하지 않는다고 밝혀 주목된다.

농산물 전문 매체 애그리센선스(aGriCENSUS)는 지난 15일(현지시각)  브라질 농업부문에 노출된 금융기관으로서 아마존의 산림벌채 중단에 기여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BNP파리바"아마존 개간지 생산 쇠고기, 콩 사지 말라"

브라질 중부 사바나 지역인 세라두에서 화전 개간 방식으로 산림이 파괴되고 있다. 사진은 화전민이 불을 놓아 개간하는 모습. 사진=몽가베이
브라질 중부 사바나 지역인 세라두에서 화전 개간 방식으로 산림이 파괴되고 있다. 사진은 화전민이 불을 놓아 개간하는 모습. 사진=몽가베이

BNP파리바는 이날 낸 성명에서 "이 정책은 아마존과 브라질 생태지역인 '세라두' 지역의 산림 벌채에 맞서는 회사의 정책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BNP파리바는 올해 1월부터 세라도 지역 열대우림 개간지에서 쇠고기나 콩을 생산하지도, 사지 말 것을 고객사들에게 권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BNP파리바는 생산·유통 과정에서 산림을 없애지 않는 농축산, 육가공, 중간 유통 업체에만 자금을 지원하는 목표를 2025년까지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BNP파리바는 고객사에 생산하는 쇠고기와 대두의 가치 사슬을 직간접으로 완전히 추적할 수 있도록 약속할 것을 요구하겠다고 설명했다. 

BNP파리바는 오는 2025년까지 제품과 고급사슬에 산림벌채 제로를 달성할 수 있는 전략을 가진 기업에만 금융상품과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라두, 생물다양성의 보고

세라두 지역은 브라질 농업지역 확장을 위한 잠재 농지로 간주되고 있다. 세라도는 브라질 중부의 고원지대인 고이아스주, 버라질 서부의 마투그로수두술주, 중부의 고원지대인 마투그로수, 중서부의 토칸칭스주,미나스 제라이스주, 수도 브라질리아 등을 포함하고 있는 특별행정구역 연방구직할지역에 이르는 광활한 지역을 말한다. 면적은 191만㎢로 한반도의 6배 넓이다.

기후대별로는 열대와 아열대 초원, 열대우림과 사막의 중간지대인 사바나와 관목림 지역으로 이어져 있다.

브라질 세라두 지역. 사진=위키피디아
브라질 세라두 지역. 사진=위키피디아

브자리의 산림벌채를 감시한 환경뉴스 전문 매체 몽가베이(Mongabay.com)에 따르면,세라두지역은 브라질 생물다양성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1만종의 식물 중  44%가 있는 곳이다.  사바나 지역의 약 절반이 콩, 면화, 유칼립투스 재배 농지나 소사육을 위한 목초지로 개간, 전환됐다고 몽가베이는 주장한다.

BNP파리바 관계자는 "우리는 생물다양성 보호에 진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가까운 장래에 다른 기관들도 유사한 공약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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