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의 '회색지대'전략...싸우지 않고 대만 굴복시킬 속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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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의 '회색지대'전략...싸우지 않고 대만 굴복시킬 속셈
  • 육도삼략365
  • 승인 2021.02.18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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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전력 소모 극대화...투쟁의지 꺾고 투항유도
2월들어 18일까지 11차례 방공식별 구역 침범

2월 들어 중국 군용기들이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을 자주 침범하고 있다. 2월 들어 18일까지 11차례 침범했다. 중국은  또 상륙훈련, 해군 실사격 훈련 등 연일 무력 시위를 하고 있다. 중국군은 대만인들의 공포심을극대화시켜 전투 의지를 꺾는 '회색지대 전쟁'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회색지대 전쟁은 전쟁을 전쟁같지 않게 해서 상대가 전쟁을 하는 줄도 모르고 대응방식을 찾지 못하게 하는 전략이다. 일각에서는 중국군이 '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키는 게 가장 좋다'는 손자병법의 교훈을 그대로 실천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중국 군용기 대만 방공식별구역 침범 노림수

중중국 군용기의 ADIZ 침범 회수는 '폭증한다'는 말이 맞을 정도로 늘고 있다.  국 항공기는 지난해 10월 22차례, 11월 22차례, 12월 19차례 식별된 데 이어 2021년 들어 1월에는 무려 27차례나 식별됐다. 2월 들어서는 1일과 2일, 4일, 5~8일, 13일, 15~18일 잇따라 대만 ADIZ를 침범했다. 

대만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한 중국 Y-8수송기. 사진=대만국방부/타이완뉴스
대만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한 중국 Y-8수송기. 사진=대만국방부/타이완뉴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연말까지 중국 군용기의 대만 출격 횟수는 100회를 넘는다. 또 중국 군용기는 정기로 출격하며 대부분은 ADIZ 남서쪽 구석을 1~3대가 침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대만 국방부는 분석한다.

출몰하는 군용기 종류도 다종다양하다. 전투기, 정찰기기, 해상 초계기, 폭격기, 중형수송기 등이다. 17일과 18일 ADIZ 남쪽을 침범한 군용기는 Y-8 정찰기다. Y-8은 옛 소련제 안토노프 An-12를 기반으로 중국 국영 항공기 제작회사인 산시항공공사(haanxi Aircraft Corporation)가 개발한 중형, 중거리 수송기다. 길이 34m,  너비 38m로 터보프롭 엔진 4기를 장착해 최고속도는 시속 660km에 이른다. 상승한도는 10.4km,항속거리는 5615km다.

대만의 음력 설 연휴때는 Y-8 대잠 초계기와 Y-8 수송기가 침범했다.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한 선양 J-16 전투기. 사진=대만 국방부/타이완뉴스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한 선양 J-16 전투기. 사진=대만 국방부/타이완뉴스

2월9일은 선양 J-16 전투기 두 대가 역시 같은 지역을 침범했다. 복좌, 쌍발, 다목적 전투기인 J-16은 러시아 수호이 30 전투기를 기반으로 선양항고공사가 개발한 전투기다. 30mm 기관포,  공대공미사일, 로케스 위성 유도폭탄, 대함 미사일, 대레이더공격미사일 등으로 무장한다..

대만군은 중국 군용기가  ADIZ를 침범할 때마다 F-16 등 전투기를 긴급발진시켜 대응에 나섰다.

■중국 해군, 대만 경고 훈련

대만군을 괴롭히는 것은 중국 군용기뿐이 아니다. 중국 해군은 홍콩 보안법 통과가 마무리된 직후인 지난해 8월부터 대만 해협 사방에서 대규모 실탄 사격 훈련을 벌였다.

훈련을 벌이고 있는 중국 해군 함정. 사진=글로벌타임스
훈련을 벌이고 있는 중국 해군 함정. 사진=글로벌타임스

중국해군은 지난달  초에도 동중국해에서 대규모 해상 훈련을 벌였다. 이 훈련에는 유도미사일  호위함 저우산함과 유도미사일 구축함 타이저우함과 항저우함이 참가했다.

또 지난달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남부전구 사령부가 주도한 훈련에는 유도미사일 호위함 칭윈함과 징먼함, 자오퉁함으로 구성된 호위함대가 참가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중순에는 중국판 이지스함이라는 최신예  052D구축함 당산함과 치치하르함, 056A형 호위함 딩저우함과 무단쟝함이 서해에서 함포 실사격과 미사일 시뮬레이션 발사  훈련을 벌였다. 특히 당산함과 치치하르함은 052D형 중에서도 가장 최신 함정은 052D형으로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 F-35와 F-22도 탐지할 수 있는 장거리 레이더와 대잠수함전을 수행할 수있는 대형 헬기 탑재가 용이하도록 확장된 비행갑판을 갖춘 함정이라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중국 해군은 이어 지난해 12월 20일에는 중국의 항공모함 2번함인 산둥함과 4척의 함정으로 구성된 타격전단이 대만해협을 통과해 남중국해로 들어가 해상 훈련을 실시했다.산둥함은 지난해 12월17일 랴오닝성 대련항을 출발해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글로벌타임스는 12월21일자 기사에서 "산둥함의 통과는 분리주의자와 미국이 이 역내에서 소란을 피우는 것을 저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경고 간주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만해군도 긴장속에 중국 해군 훈련에 대응해야만 했다.  

■중국의 싸우지 않고 굴복시키는 전략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지 않고 대만의 ADIZ를 침범하는 군용기를 보내거나 대만 주변에서 해군 훈련을 하는 것은 일종의  '회색 지대 전쟁(grey zone war)'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는 중국은 피를 흘리지 않으면서 대만을 접수하기 위해 대만의 피를 말려 신경을 마비시키고 피로감을 극대화시키고 전력을 소모하게 해 결국 굴복하도록 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는 국제사회에서 장기간 고립되는 것을 막는 한편, 대만이 군사 이점을 무력화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풀이된다.

대만 해안은 요새화돼 있고 상륙작전을 펼 수 있는 해안은 몇 곳을 제한돼 있다. 대만 또한 상륙저지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무리하게 상륙을 감행하다 많은 피를 흘릴 수 있다.

상륙작전이 지체돼 전쟁 기간이 길어지면 미국이 개입할 여지도 있다.

중국은 계속 훈련하고 군용기를 보내 자기 피는 흘리지 않으면서 대만군이 제풀에 지치도록 만들고 싸울 의지를 꺾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다. 대만군을 압도하는 군사력을 과시함으로써 대만 내부 여론을 흔들겠다는 뜻도 있다.

중국 병서 '손자병법'은 "싸우지 않고 굴복시키는 게 최선(不戰而屈人之兵, 善之善者也)"이라고 설파했는데 중국군은 이를 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만의 고슴도치 전략

그러나 대만이 중국의 수에 말려들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대만은 미국의 지원을 활용하는 한편, 방어와 공격을 위한 무기도 끊임 없이 생산한다. 바로 고슴도치 전략이다. 고슴도치가 가시를 방어와 공격 수단으로 삼고 있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차이잉원 대만총통이 대만 중산과학원에서 텐궁3 지대공 미사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자유시보
차이잉원 대만총통이 대만 중산과학원에서 텐궁3 지대공 미사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자유시보

대만은 경제력이나 군사력에서 중국에 열세이지만 중국을 공격하고 방어할 수 있는 무기로 미사일을 선택하고 양산을 시작했다.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대만은 올해 대함 미사일과 지대공 미사일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차이잉원 총통은 대만 무기 개발의 산실인 중산과학원에 국가안보소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무기생산 속도를 높일 것을 지시했다.

대만군이 보유한 '완첸' 공대지 순항미사일. 사진=타이완뉴스
대만군이 보유한 '완첸' 공대지 순항미사일. 사진=타이완뉴스

대만이 대량 생산할 무기 목록에는 지대공 미사일이자 탄도미사일 요격 미사일 텐궁III(천궁III), 초음속 지대지, 지대함 미사일은 슝펑III이 포함돼 있다.

대만은 또 사거리 200km인 완첸 공대지 순항미사일도 보유하고 있다. 중산과학원(NCSIST)이 개발한 이 미사일은 대만 자체 개발한 전투기 IDF(경국호) 전투기에만 탑재된다. 이 미사일의 사거리는 200km이며 GPS 유도되는 만큼 대만해협 중간선에서 발사하면 중국 푸젠성과 광둥성내 중국 공군기지와 군시설, 요새를 타격할 수 있다고 대만중앙통신(CNA)는 전했다.

완첸은 길이 3.5m, 지름 63cm, 무게 약 650kg이며 최고속도는 음속을 조금 밑도는 아음속이다. 사거리는 200km, 240km 두 가지가 있다. 발사되면 날개가 펴진다. 날개 너비는 1.5m다.지상표적과 해상 표적도 공격할 수 있는 무기로 꼽힌다.

탄두에는 최대 100개의 자탄 혹은 고폭탄,장갑관통탄을 내장한다. 자탄을 내장해 쏠 경우 중국 공군기지 활주로를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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