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틴도, 현금 배당 9조 6000억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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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틴도, 현금 배당 9조 6000억 쏜다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2.1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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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억 달러

호주 광산기업인 리오틴토가 창사 이래 최고 규모의 현금 배당을 하기로 했다. 배당규모는 90억 달러(9조9630억 원)다.  환경정책도 강화한다.리오틴토는 호주와 영국, 미국에 상장된 기업이다. 세계 2위 광산업체인 리오틴토는 지난 17일  148년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배당금 지급 계획과 환경정책 강화계획을 발표했다. 

야콥 스타우스홀름 리오틴토 CEO. 사진=리오틴토
야콥 스타우스홀름 리오틴토 CEO. 사진=리오틴토

■"현금 90억 달러 배당금으로 쏜다"

리오틴토는 1위 철광석 생산업체로서 이익의 90%가량을 철광석에 의존한다. 그런데데 지난해  철광석 가격이 85% 폭등하며 9년 만에 최고치인 t당 175달러에 이르면서 리오틴토의 이익도 크게 증가했다.

리오틴토 2020년 실적. 사진=리오틴토
리오틴토 2020년 실적. 사진=리오틴토

리오틴토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연결 기준 매출액은 446억 1100만 달러로 전년에 비해 3% 증가했다. 매출은 철광석 판매 매출 282억 200만 달러를 비롯, 알루미늄 등 90억 9200만 달러,산업용 금속 20억5400만 달러, 금 4억 7100만 달러, 다이아몬드 4억5900만 달러, 우라늄 2억 9900만 달러 등이다.

기업의 현금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인 세전 영업이익(EBITDA)은 13% 증가한 239억200만 달러, 당기순익은 22% 증가한 97억 6900만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 총자본지출은 61억 8900만 달러로 13% 증가했고 잉여현금흐름은 94억 700만달러로 3% 늘어났다.

순부채는 365억 달러에서 6억6400만 달러로 줄어들었다. 

기업 경영 효율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은 27%로 전년 24%에 비해 3%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리오틴토는 보통주 주당 4.64달러 등 총 5.57달러90억 달러 규모의 현금 배당금을 주주들에 환원하기로 결정했다. 연말 배당금 규모만 65억 달러다. 당기순익 중 배당금 비율인 배당성향은 72%라고 리오틴토 측은 밝혔다.

실적을 밢한 야콥 스타우스홀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는 경이로운 해였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대응과 튼튼한 안전 성과는 주우칸 고지(Juukan Gorge) 사건으로 빛이 바랬는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스타우스홀름 CEO는 "2020년 중 우리의 사업과 직원들의 민첩성과 탄력성이 강한 상품가격과 맞물려 239 달러의 세전 EBITDA와 자본이익률 27%를 가져다줬다"면서 "이에 따라 이사회는 주당 93센트의 특별배당을 포함해  총 5.57달러의 배당금을 승인해 연간 배당성향은 72%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고객사와 협력해 탄소배출량 감축하겠다"

리오틴토는  탄소감축 방안도 발표했다. 소비자와 협력해 최종 상품의 탄소배출을 감축하고 철강생산의 탄소집약도를 2030년까지 30% 이상 줄이겠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업체인 리오틴토는 세계 최대 탄소 배출 산업인 제철산업 노출도가 큰 기업이어서 제철업계가 환경 친화 산업활동을 하는 것을 지원하라는 압박을 받아왔다.

호주 리오틴토 철광석 수출항 전경. 사진=리오틴토
호주 리오틴토 철광석 수출항 전경. 사진=리오틴토

지난해 발간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상위 10대 철강사 중 8곳이  기후변화 대처를 충분히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기후변화와 저탄소경제에 대한 기업의 대비태세를 평가하는 국제기구인 TPI(Transition Pathway Initive, 전환진로구상)가 지난해 5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프리포트맥모란과 그루포 멕시코만 2050년까지 연평균 상승 온도를 2도 미만으로 낮추기에 충분하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였을 뿐이다.

TPI보고서는 특히 BHP와 리오틴토, 발레의 넷제로 계획은 이들이 내뿜는 배출량의 단 6%를 차지하는 사업장 운영과정에서 나오는 배출량만 커버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리오틴토는 고객사들과 협력해 제철공정 탄소배출량을 2030년부터 최소 30% 줄이며, 2050년까지 탄소중립 제철, 탄소제로 알루미늄, 넷제로 배출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철강 생산을 위해 철광석에 점결탄을 섞어 고온고압의 고익를 불어넣어 쇳물(선철)을 만드는 제철공정과 선철을 압연해 열연강판가 냉연강판 등을 만드는 제강공정은 전 세계 온실가스 생산량의 최대 9%를 차지한다.

앞서 2050년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2020년부터 5년간 10억 달러를 투자하고 전기 등의 간접탄소배출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이를 통해 2030년 스코프1과 스코프2(간접배출량) 수준은 2018년에 비해 15%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야콥 스타우스홀름 최고경영자(CEO)는 서호주 필바라지역의 주칸 협곡(Juukan Gorge) 유적지 파괴와 철광석 사업과 관련해 원주민과 협력을 강화해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약속했다. 2020년 5월 주칸 고지의 유서깊은 원주민 동굴을 폭파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장 세바스찬 자끄 CEO와 두 명의 경영진이 사임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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