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생산자 물가 파·닭고기·달걀이 올렸다...3개월째↑
상태바
1월 생산자 물가 파·닭고기·달걀이 올렸다...3개월째↑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2.19 11: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물가 당분간 더 오른다

1월 생산자물가가 석달 연속 상승한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 상승이 이어진 가운데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로 계란을 낳는 닭(산란계) 살처분과 이에 따른 계란 공급 감소, 한파에 따른 농산물 공급 감소로 물물가 상승세가 지속됐다. 한국은행은 물가가 상승국면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대응으로 산란계를 살처분한 여파로 계란 공급이 줄어 가격이 치솟고 있다. 최근 서울 이촌동의 한 가계 앞에 왕란 한 판을 8500원에 판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박준환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대응으로 산란계를 살처분한 여파로 계란 공급이 줄어 가격이 치솟고 있다. 최근 서울 이촌동의 한 가계 앞에 왕란 한 판을 8500원에 판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박준환 기자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달에 비해 0.9% 상승해 3개월 연속 상승했다. 1년 전에 비해서는 0.8% 상승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의 상승폭이 컸다. 농산물(7.8%), 축산물(11.8%)과 수산물(1.2%)이 모두 올라 전달에 비해  7.9% 상승했다. 지난 2018년 8월 8.0% 상승한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한파로 양파, 파, 호박 등의 출하량이 줄면서 가격이 올랐다. 호박이 63.7% 오르고 파 53%, 양파 29.5% 뛰었다. AI 확산 살처분으로 육계와 달걀 공급이 줄어 가격이 상승했다. 닭고기 값은 42.8%, 계란값은 34% 각각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 주요 등락 품목. 사진=한국은행
생산자물가지수 주요 등락 품목. 사진=한국은행


국제유가 상승 영향도 이어졌다.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2020년 12월 배럴당 49.84달러에서 1월에는 배럴당 54.82달러로 전월대비 10%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가중치가 가장 높은 공산품은 국제유가 상승과 전방산업 수요 회복으로 석탄과 석유제품(8.1%), 화학제품(1.0%) 등이 올라 전달에 비해 1% 상승했다. 경유가 9.7%, 나프타가 14% 가격이 올랐다.

서비스는 금융·보험서비스(2.3%), 정보통신·방송서비스(0.7%) 등이 올라 전달에 비해 0.5% 상승했다.

1년 전에 비해서는 공산품은 보합세를 나타낸 반면 농산수산품과 서비스는 상승했다.


1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자료와 중간재, 최종재가 모두 올라 전달에 비해 1.6% 상승했다. 국내 출하 가격이 전달에 비해 0.9% 상승하고 통관시차와 환율효과를 감안한 수입물가지수도 4.2%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김영환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농수산물이 오르고 국제유가와 기타 원자재가 상승하면서 단기로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같은 흐름은 2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