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육군, 'K9 바지라' 추가발주할까...100번째 포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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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육군, 'K9 바지라' 추가발주할까...100번째 포 인수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2.2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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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인도에 수출해 인도에서 생산된 100번째 K9 바지라 자주포가 인도 육군에 인도됐다.인도육군은 K9 바지라 자주포를 중국 접경 산악지역인 라다카주로 옮겨 성능시험에 들어갔다. 성능시험 결과에 따라 인도 육군은 추가 발주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인도와 중국이 국경지역에서 충돌한 이후 무력을 증강하고 있는 추세임을 감안하면 가능성은 커 보인다.

인도 육군의 마노즈 무쿤드 나라버네 인도육군참모총장(맨왼쪽)이 지켜보는 가운데 K9 바지라 100번째 인도식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타임스오브인디아
인도 육군의 마노즈 무쿤드 나라버네 인도육군참모총장(맨왼쪽)이 지켜보는 가운데 K9 바지라 100번째 인도식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타임스오브인디아

■인도 육군 100번째 K9 바지라 자주포 인수

20일 인도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와 더힌두 등에 따르면, 인도 방산업체 L&T는 지난 18일 100번째 바지라 자주포를 인도 육군에 인도해 2017년 5월 체결된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L&T는 이날 인도 구자라트주 하지라 공장에서 100번째 바지라 자주포 인도식을 가졌다. 이로써 L&T는 2017년 5월 체결된 계약을 일정보다 빨리 이행했다고 밝혔다.인도는 현지화 전략에 따라 금액 기준으로 50% 이상,부품수로는 80%이상, 1만3000여개를 인도에서 생산했다.이를 위해 L&T는 수라트 근처 하지라 제조공단에 전용 생산단지를 세우고 구자라트에서 타밀나두에 이르는 인도 4개주에 걸친 공급사슬로부터 부분품을 공급받았다고 더 힌두는 전했다.

L&T가 한화디펜스의 지원을 받아 생산한 K9 바지라는 인두 군의 요구조건에 맞게 일부 개조했다.

100번째이자 마지막으로 인도 육군에 인도된 K9바지라 자주포. 사진=더힌두
100번째이자 마지막으로 인도 육군에 인도된 K9바지라 자주포. 사진=더힌두

한화디펜스에 따르면, 155mm 52구경장 장포신을 채용해 사거리가 최대 40km에 이른다.자동 탄약장전 장치를 장착해 15초 안에 3발을 발사하고 분당 6~8발을 쏠 수 있다. 또 분당 2~3발을 한 시간동안 쏠 수 있다. 한 시간에 120~180발을 발사할 수 있다.

전투 중량 47t이며 탄약 48발을 차체에 탑재한다. 또 1000마력의 디젤 엔진을 탑재해 뛰어난 기동력을 자량한다. 차체를 장갑으로 둘러싸 고폭탄 폭압이나 파편, 14.5mm 기관총 방호가 가능하다.

인도가 한국 K-9자주포를 면허 생산한 바지라-T 155mm 자주포
인도가 한국 K-9자주포를 면허 생산한 바지라-T 155mm 자주포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인도육군은 라다크주에서 하는 성능시험 결과에 추가 주문 검토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도입된 자주포는 사막과 평야지형에 맞는 것이며 기온이 섭씨 영하 20도 아래로 내려가는 고산지대에 쓰기위해서는 일부 추가 장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중국 접경 북동부 지역 전력강화

인도는 최근 북서부 중국 접경 지역인 라다크지역에서 중국군과 교전하지 않는데 합의했지만 방어력을 보강하고 있다. 주력전차로 구성된 새 기갑여단을 창설 예정으로 있는 만큼 포병전력 강화를 위해 K9 바지라를 배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인도 북부에 배치될 새 기갑여단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진 주력전차 T-70 아제야 전차. 사진=제인스닷컴
인도 북부에 배치될 새 기갑여단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진 주력전차 T-70 아제야 전차. 사진=제인스닷컴

군사 전문 매체인 제인스는 지난 18일(현지시각) 인도군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군이 앞으로 3개월 동안 병력을 지난해 군사충돌이 벌어진 실질통제선(LoAC)에 더 근접시키고 시킴주에 1개 기갑여단을 추가 배치함으로써 북동부 지역 군대의 대형을  보강하고 재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제인스는 창설계획인 새 기갑여단은 T-72  아제야 전차와 T-90S 비슈마 전차 등 140여대로 구성된다. 

인도 중국 충돌 지역인 갈완 계곡. 사진=BBC
인도 중국 충돌 지역인 갈완 계곡. 사진=BBC

시킴주는 네팔과 부탄, 중국과 맞닿아 있는 주다. 새 여단은 인도군과 중국군이 73일간 군사대치를 한 중국, 인도, 부탄의 국경이 만나는 도클람(중국명 둥랑)에 배치돼 시킴주 북부와 동부에 배치된 여단을 보강할 것이라고 제인스는 전했다.

인도육군은 또 현재 미얀마 접경지역 수비와 대테러작전 임무를 수행하는 아삼 라이플 대대 46개 중 20개 대대를 이곳으로 이동시킬 계획이다.  

인도와 중국은 1962년 전쟁을 치른 이후 아직까지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양국은 실질통제선(LAC)을 사이에 두고 군대를 배치해 대치 중이다.  지난해 6월 국경 갈완 계곡 충돌 당시 인도군 20명이 숨졌다.  1962년 히말라야 일대에서 국경분쟁으로 전쟁을 치렀고 2017년 여름에는 도클람 지역에서 73일간 군사 대치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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