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끄러지는 금값... 국내 반년새 20%↓,국제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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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러지는 금값... 국내 반년새 20%↓,국제 12%↓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2.2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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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을 한 대표 실물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실물과 현물 가격 모두 내리고 있다. 금이 빛을 잃는 형국이다.

1kg짜리 골드바. 사진=인도 굳리턴스(Good Returns)
1kg짜리 골드바. 사진=인도 굳리턴스(Good Returns)

지난 19일(현지시각)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4월21일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46% 오른 온스당 1783.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8일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날에 비해  0.48% 내린 6만3900원에 마감했다. 역대 최고가인 지난해 7월28일(8만100원)과 비교하면 6개월 동안 20.22% 떨어졌다.

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지난해 8월 초 2000달러를 돌파,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씨티그룹은 지난해  금값이 올해 온스당 2500달러까지 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들서는 금값은 하락해 1800달러선에 갇혀 횡보하다 지난 16일부터 4거래일 연속 1800달러를 밑돌았다.지난해 8월 4일 최고가인 온스당 2021달러에 비하면 현재 금 선물가격은 12% 정도 떨어졌다.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경기 회복 기대감, 미국 국채금리 상승, 달러 강세 영향 등으로 위험자산 선호 속 안전자산인 금의 매력은 급격히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 수준인 1.34%로 급등하면서 이자가 붙지 않는 금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골드바. 사진=킷코뉴스
골드바. 사진=킷코뉴스

아울러 달러가 강세를 나타낸 것도 금값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금은 국제시장에서 달러로 표시되고 거래된다. 달러 가치가 올라가면 반대로 금값은 내려간다. 유럽연합 등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 가치를 나나태는 달러인덱스는 올해 1월 5일 89.44로 저점을 찍은뒤 상승해 19일 90.34를 기록했다.

또 경기 회복과 유동성 확대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면 미국이 돈줄을 죌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인플레 이션(물가 상승) 회피를 위한 안전자산인 금의 입지가 줄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올해 연말까지 금값이 온스당 1800달러를 밑돌 것"이라며 금값은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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