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연대→여단' 개편...기동력·화력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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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연대→여단' 개편...기동력·화력 높여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2.22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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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작전 가능 모듈형 부대

육군이 연대급 부대를 독립작전이 가능한 '여단'으로 개편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국방개혁 2.0에 따른 군 구조 개편 작업의 일부이다. 개편된 여단은 기동력과 화력이 대폭 증강된 부대이며 독립작전이 가능한 모듈형 부대다.

육군 1군단에 배치된 차륜형 장갑차 K808이 병사들과 훈련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육군 1군단에 배치된 차륜형 장갑차 K808이 병사들과 훈련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연대, 모듈형 여단으로 개편 완료

육군 관계자는 22일 "육군은 기존의 연대를 다양한 작전환경과 작전유형에서 독립작전이 가능한 여단으로 개편하는 등 병력집약형 구조를 전투효율이 향상된 부대구조로 정예화하고 전력을 보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육군은 국방개혁 2.0에 따라 기동성, 생존성(방호력), 전투효율성이 향상된 군구조로 개편을 추진 중이다.이에 따라 육군은 사단 중심의 전투체계를 여단 중심으로 개편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를 위한 방법이 연대의 여단화이다.육군은 지난해 12월1일자로 연대를 여단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여단은 사단보다는 작고 연대보다는 규모가 큰 부대로 통상 2개 연대로 구성됐다. 

보통 보병사단은 3개 보병연대와 1개 포병연대, 전투지원부대와 본부 등으로 구성된다.  1개 연대는 3개 대대로 구성된다.

새 여단은 보병대대외에 포병대, 군수지원대대 등을 포함해 최대 5개 대대로 편성했다.기동력과 화력이 대폭 강화된 게 특징이다. 전투지원중대는 105㎜ 차륜식 자주곡사포를 주력으로 하는 포병대로 확대 개편했다. 수송대는 보급과 수송, 정비가 모두 가능한 군수지원대대로 명칭을 변경했다. 수색중대는 드론 등을 활용한 공중정찰 기능을 추가해 정보중대로 바꿨다.

육군 보병대대는 차륜형 장갑차와 소형전술차량으로 신속하게 이동하는 기동화부대로 탈바꿈했다. 육군은 현대로템이 생산한 차륜형 장갑차를 보급하고 있다.  

■기동력과 화력 강화한 여단

차륜형장갑차는 바퀴가 6개인 K806,바퀴 8개인 K808 두 가지 모델이 있다. 무게 16t인  K806은 6x6 모델로 후방지역 기동타격과 수색정찰을, 무게 20t인 K808은 전방지역에서의 신속 전개와 수색정찰 임무를 수행한다. 둘다 병력 11명이 탄다. K806은 7.62mm 기관총으로 무장하고. K808은구경 12.7mm 주기관총과 고속 유탄기관총으로 각각 무장한다. 

차륜형장갑차는 철갑탄과 대인지뢰 방호력을 갖춰 탑승 장병들의 생존성을 높였고 혹한기, 혹서기에 대응 가능한 냉난방 장치를 갖췄다. 또 바퀴별로 독립현수장치가 적용돼 야지 주행에도 승차감이 우수하며 최고시속 100km로 주행할 수 있다.

한화디펜스가 개발하고 한국 육군이 전력화하고 있는 차륜형 자주포 K105A1 자주포 발사 모습.사진=한화디펜스
한화디펜스가 개발하고 한국 육군이 전력화하고 있는 차륜형 자주포 K105A1 자주포 발사 모습.사진=한화디펜스

120mm 박격포를 대체하기 위한 K105A1 차륜형 자주포는 105mm 견인곡사포를 K721 5t 신 형제독차량에 탑재해 자주화한 포다. 자동사격통제시스템과 위치확인시스템을 적용해 운전병을 포함해 5명이 모든 사격을 할 수 있다. 최대 사거리는 11.3km, 발사속도는 분당 10발이다. 탄약 적재량은 60발, 전투중량은 18t이다. 소총탄 방어가 가능하며 K6 중기관총으로 무장한다. 

이처럼 기동력과 화력이 강화된 새로운 여단은 특정 사단에 고정 편성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배치되는 모듈형 부대다. 여단이 독립 작전을 수행할 수도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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