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국제유가 3분기 75달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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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국제유가 3분기 75달러 간다"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2.2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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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부족, 재고 감소, 인플레 헤징 투자, 가격 재균형 근거

최근 미국 석유산업 중심지 텍사스주 강타한 한파로 미국의 원유 생산 시설 정상화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국제 유가가 4% 넘게 폭등했다. 여기에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국제 유가가 오는 3분기 배럴당 75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전보다 배럴당 10달러 상향 조정한 전망치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산과 경기회복시 유가상승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러시아 유전에서 원유를 퍼올리는 펌프잭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오는 3분기 국제유가가 배럴당 75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사진=러시아투데이
러시아 유전에서 원유를 퍼올리는 펌프잭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오는 3분기 국제유가가 배럴당 75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사진=러시아투데이

23일(현지시각)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05% 내린 배럴당 61.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0.2% 오른 배럴당 65.37달러에 마감했다.

하루전에는 WTI는 4.1%, 브렌트유는 3.7% 폭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석유산업 전문 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21일 낸 보고서에서 브렌트유 가격이 2분기 70달러, 3분기에는 7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골드만삭스는 3분기 브렌트유 가격을 65달러로 전망했는데 이를 10달러 상향 조정한 것이라고 오일프라이스 닷컴은 전했다.

앞서 이달 초 골드만은 오는 8월께 세계 원유수요가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인 하루 1억 배럴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증권거래소 장내 골드만삭스 간판. 사진=CNBC
뉴욕증권거래소 장내 골드만삭스 간판. 사진=CNBC

골드만은 지난해 4기 기준으로 원유시장은 하루 230만 배럴의 공급부족이 발생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공급은 여전히 빠듯한 만큼 원유수요 회복 속도가 더디지만 가까운 미래 유가 전망은 밝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는 급속한 시장의 가격 재균형, 낮은 재고 예상치, 투자자들의 인플레이션 헤지 투자를 이유로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의 증산이 석유 수요 회복 예상을 따라가지 못함에 따라 공급부족이 생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우리는 이 같은 추가 랠리는 투자자들이 원유로 돌아서 경기부양책이 견인하는 회복의 수혜를 입을 실물자산을 구매하며 인플레이션 충격에 대한 놀라운 헤징능력을 보이는 리플레이션 환경에 대한 재조정이 떠받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은 또 낮은 재고 수준도 곧 유가 상승, 그것도 높은 수준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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